[앵커]
우리 문학계에 노벨문학상을 선물한 한강 작가는 2016년 부커상 수상과 함께 일찌감치 세계 문학계가 주목하는 작가였습니다.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까지 거머쥐면서, 이제 '젊은 거장'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한강 작가가 걸어온 길을 나연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한강은 1993년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습니다.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1995년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내면서 전업 작가로 집필 활동에 전념합니다.
소설가 한강이 문단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소설 [몽고반점]으로 30대의 나이에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면서부터입니다.
문학평론가 이어령은 젊은 한강에 대해 "높은 상징성과 뛰어난 문장력으로 소설을 읽는 차원 높은 재미를 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작가로서 기반을 다진 한강의 소설은 2015년부터 영미권과 유럽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번역되기 시작합니다.
한강 특유의 시적인 문장과 밀도 있는 구성은 단숨에 해외 평단과 독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결국, 한강은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평가받는 부커상 수상의 영예를 안습니다.
[소설가 한강 : 그 당시에는 기쁘다거나 이런 생각보다는 아 참 이상하다, 뭐 이런 느낌 정도였어요]
이어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프랑스 메디치 문학상 등을 연이어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았습니다.
이때부터 국내외 평단에서 한강 작가를 노벨문학상 후보군으로 올리기 시작했고, 수상의 영광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왔습니다.
[소설가 한강 :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따뜻한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그토록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셨던 지난 일주일이 저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한강은 노벨문학상 작가 121명 가운데 5번째 젊은 나이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아직 작가로서 한창인 50대 중반의 한강은 이제 세계문학계가 가장 주목하는 '젊은 거장'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디자인: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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