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경찰, 가수 싸이 소속사 등 압수수색...원로배우 김지미 별세

2025.12.12 오전 07:32
[앵커]
이번 주 연예계는 유독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대중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경찰이 수면제 비대면 처방 및 대리 수령 의혹을 받는 가수 싸이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리는 원로 영화배우 김지미 씨는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 주간의 연예계 소식, 오늘은 YTN 스타 강내리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첫 소식은 가수 싸이 관련 소식입니다.

수면제 비대면 처방 및 대리 수령 의혹에 휩싸였는데,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고요?

[기자]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4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 사무실과 차량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싸이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하고, 비대면 및 대리 처방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수사 자료를 바탕으로 싸이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싸이는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대면 진료 없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고, 매니저를 통해 약을 대리 수령한 혐의를 받습니다.

싸이의 소속사 측은 "조사 당국의 요청에 압수수색이 진행돼 적극 협조했다"며 "향후에도 법적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싸이와 의약품을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당시 싸이 측은 "만성적인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

수면제 복용은 의료진의 지도 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 받아 복용해왔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다음은 배우 조진웅 씨 소식입니다.

미성년 시절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했는데, 비판 여론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조진웅 씨는 지난 6일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과거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조진웅 씨와 관련한 여러 의혹이 줄줄이 불거지면서 파장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영화감독 허철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2014년 조진웅 씨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당했고, 같은 날 밤 조진웅 씨가 다른 남자배우에게 얼음을 붓고 때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업계 종사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온라인 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조진웅 씨가 2017년 영화 '대장 김창수' 회식 자리에서 조연 배우 정 모 씨에게 연기력으로 시비를 걸다 주먹다짐을 해 회사 대표가 사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연이은 폭로가 나오고 있지만, 조진웅 씨의 소속사는 "배우가 은퇴를 선언한 상황"이라면서, 추가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는 확인해 주지 않았습니다.

[앵커]
조진웅 씨가 은퇴를 선언했지만, 촬영을 마친 작품이 있잖아요. '두 번째 시그널'은 많은 드라마 팬들이 기다려온 작품이기도 한데, 이 작품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두 번째 시그널'은 2016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시그널'의 두 번째 시즌으로, 내년 공개 예정이었습니다.

김은희 작가가 집필을 맡고, 조진웅 씨를 비롯해 김혜수, 이제훈 씨 등 원년 멤버들이 다시 뭉쳐 큰 기대를 모았는데요.

조진웅 씨가 과거 논란으로 연예계 은퇴를 결정하면서 제작진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백억 원대의 제작비를 투입해 제작한 '두 번째 시그널'은 지난 8월 촬영을 끝내고,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었는데요.

시즌1에 이어 정의로운 이미지의 강력계 형사 이재한 역할을 맡은 조진웅 씨의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편집이나 재촬영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만약 방송사가 조진웅 씨를 상대로 위약금 소송을 제기한다면, 그 규모 또한 막대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은 방송인 박나래 씨 소식입니다.

전 매니저에 대한 폭언과 갑질 의혹이 확산해 논란이 됐는데, 갈등이 봉합되지 못하고 있죠?

[기자]
박나래 씨는 지난 8일, 전 매니저를 직접 만나 오해를 풀었으며 모든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는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전 매니저들은 한 방송을 통해, 박나래 씨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며 공식입장 내용을 반박했습니다.

박나래 씨가 술을 마신 상태였고, "예전처럼 돌아가면 안 되냐", "노래방에 가자" 등의 말을 했다는 겁니다.

양쪽은 서로를 고소한 상태인데요.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수사와 법적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나래 씨는 불법 의료시술 의혹도 받고 있는데요. 이른바 '주사 이모'에 이어 '링거 이모'도 있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죠?

[기자]
박나래 씨는 오피스텔, 차량, 해외 촬영장 등에서 의사 면허가 없는 일명 '주사 이모'에게 주사를 맞고, 처방전이 필요한 의약품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의사 면허가 있는 분에게 주사를 맞았다"면서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박나래 씨의 '주사 이모' 의혹이 불거지면서, 동료 연예인들까지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과거 한 예능에서 박나래 씨와 함께 링거 예약 관련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 가수 정재형 씨는 해당 출연분이 다시 주목을 받자 '주사 이모'로 불리는 A 씨와 일면식도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A 씨와의 친분 의혹이 불거진 샤이니 온유 씨는 A 씨가 근무한 병원에 피부 관리 목적으로 방문한 적은 있지만, 의료 면허 논란에 대해서는 인지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박나래 씨의 전 매니저 측은 박나래 씨가 '주사 이모'에 이어 '링거 이모'에게도 수액을 맞았다고 폭로했는데요.

박나래 씨 측은 이 인물이 의료인인지 여부와 수액을 맞은 경위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역시 논란에 휩싸인 스타 소식입니다. 방송인 조세호 씨는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에 휩싸여 방송 하차를 결정했죠?

[기자]
조세호 씨는 거창 지역 폭력조직의 실세이자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최 모 씨와 절친이라는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이에 조세호 씨는 최 씨의 사업과 일체 무관하며, 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최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오해와 구설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 퀴즈 온 더 블럭', '1박 2일 시즌4' 제작진과 상의 후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청자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스타의 영향력이 큰 만큼, 잘못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맞지만, 정확한 검증 없이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난 원로 영화배우 김지미 씨의 소식입니다. 충무로에 추모공간이 마련됐죠?

[기자]
원로 영화배우 김지미 씨가 지난 7일 85세 일기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인은 저혈압에 따른 쇼크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미국에서 조용히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기를 바라는 유족의 뜻에 따라 국내에서 별도의 영화인장을 치르지 않고, 추모 공간을 마련해 고인을 기리기로 했습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지난 11일 서울 충무로 서울영화센터 1층 로비에 추모 공간을 설치했으며, 오는 14일까지 운영할 예정입니다.

김지미 씨는 1957년 17살의 나이로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에 출연하면서 연기를 시작했으며, 김기영·김수용·임권택 감독 등 당대 최고 감독들과 작업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서구적인 외모로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35년 동안 7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YTN STAR 강내리 기자와 함께 한 주간의 연예계 소식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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