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뉴스퀘어10] 안성기 향년 74세로 별세...'국민배우'가 남긴 것들

2026.01.05 오전 10:31
■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헌식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국민 배우'로 불린 안성기 씨가 혈액암 투병 끝에 향년 74세로 별세했습니다.

[앵커]
고인을 빼고는 한국영화를 논할 수 없다고 할 만큼 우리 영화계를 지켜 온 산증인으로 불리는데요. 안성기 씨가 영화사에 남긴 발자취를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나와계시죠.

[김헌식]
안녕하세요.

[앵커]
많은 분이 안성기 씨의 이번 소식에 안타까워했었는데 결국 엿새 만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오늘 오전에 영면에 들었다고요?

[김헌식]
그렇습니다. 지난 30일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급히 이송돼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는데요. 음식을 먹다가 기도에 걸려서 의식을 잃고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지 엿새 만에 영면에 들었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오전 9시 정도 임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연기 복귀를 준비했었는데 더 안타까움을 더했고 응급실 이송 후에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왔는데 가족이 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앵커]
안성기 씨가 지난 2022년 9월에 혈액암으로 투병한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 배우가 대중과 팬들에게 투병 소식을 알리지 않기를 원했다 이렇게 밝혀졌더라고요.

[김헌식]
그렇습니다. 혈액암 진단을 2019년에 받았고요. 그런데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아서 2020년에 완치 판정을 받아서 많은 분들이 안도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뒤에 정기검진을 하다가 6개월 만에 재발 사실이 밝혀지면서 투병생활을 해 왔는데요. 그렇지만 주변에 투병 소식을 알리기를 원치 않았고 그래서 지인 배우들에게 거의 소식을 전하지도 않았습니다. 작년에 박중훈 씨가 자신의 책을 발간하면서 안성기 씨의 근황을 약간 전한 정도였습니다. 아무래도 곧 좋은 모습으로 복귀하는 모습, 이런 것을 보여주는 것이 연기자의 본령이다고 생각해서 안성기 씨가 그렇게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끝내 연기 복귀를 하지 못해서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앵커]
안성기 씨는 그야말로 국민배우라고 불리는 게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였는데 그만큼 또 큰 사랑을 받기도 했고요. 아역으로 데뷔해서 오랜 시간 배우로 활동하셨죠?

[김헌식]
그렇습니다. 데뷔는 아역배우 시절이었습니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를 했고요. 그때 김지미 씨와 같이 연기를 했고 60여 년 동안 주연, 조연을 합쳐서 200여 편의 영화에 출연을 해 왔습니다. 투캅스, 태백산맥, 인정사정 볼 것 없다라는 작품도 있었고 또 라디오스타, 최근 작으로는 화려한 휴가나 한산:용의 출현 등 숱한 명작품에 다양한 캐릭터로 역할을 했었는데요. 사실 한때는 미국의 가장 전형적인 배우가 톰 행크스다라고 했을 때 우리나라에는 국민배우로서 안성기가 있다고 얘기할 정도로 정말 사극이면 사극, 현대극이면 현대극, 코믹극 또 장르에 이르기까지 여러 작품에 다양한 한국인의 모습으로 분해서 많은 국민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줬던 그런 연기생활을 해 왔습니다.

[앵커]
안성기 씨의 대표작들도 짚어주셨는데 안성기 씨가 백상예술대상 그리고 대종상 남우주연상 최다 수상자였다고 합니다. 수상 경력도 한번 정리를 해 주실까요.

[김헌식]
일단 대종상 남우주연상과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등 수많은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남우주연상이라고 하면 안성기 씨가 거의 도맡아 할 정도였고요. 또 부문별로 상을 한 명만 수여하는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도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훈장까지도 받을 만큼 웬만한 시상식에는 정말 기라성 같은 그런 선배로서 또 영화인으로서 존중을 받았던 연기의 폭을 보여줬던 배우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도 한국영화의 페르소나라고 불릴 정도였었는데 그만큼 모든 한국 영화사와 행적을 같이 했었고요. 주연배우 또 영화, 작품도 작품이지만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서 어른 역할을 해 온 것으로도 많이 존경받고 있지 않습니까?

[김헌식]
그래서 단순히 연기자에 머물지 않고 한국 영화계의 권익과 성장을 위해서도 앞장섰습니다. 2000년대 초반 스크린쿼터에 관련돼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는데 수호천사단 단장의 공동위원장을 맡아서 한국영화의 자생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고요. 또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또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후배 양성과 영화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그리고 합법적인 영화 관람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굿다운로더 캠페인 위원장으로서 활동하면서 저작권 인식 개선에도 힘썼던 안성기 씨여서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서 크게 헌신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안성기 씨가 혈액암과 사투를 벌이면서 작품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투병하면서 연기의 끈을 놓지는 않았는데요. 어떤 작품이 안성기 씨의 유작으로 남게 됐습니까?

[김헌식]
앞서 언급드렸듯이 2019년 혈액밤 진단 이후로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마는 다시 재발해서 투병을 이어왔습니다. 그래서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은 그 즈음에 카시오페아라는 작품 또 한산:용의 출현 그리고 노량을 촬영했습니다. 그 작품을 보시면 약간 핼쓱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작품에서 마지막까지 열연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작품들이 마지막 유작이 돼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200여 편에 가까운 작품들의 주요 작품들을 다시 한 번 회고하는 시간과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원로배우 이순재 씨도 지난해 작고했고요. 또 안성기 씨까지 대중문화계의 그야말로 큰 어른 두 분이 연이어서 세상을 떠나게 되셨는데 문화계에서 그 슬픔과 애도의 물결도 더욱 클 것 같아요.

[김헌식]
그렇습니다. 연기자이기는 하지만 큰 어른이기 때문에 각계에서 지금 애도의 표현들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배철수 씨 같은 경우에도 애도를 하는 그런 입장을 표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게 되고 이정재, 정우성 배우가 운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지미 씨도 타계를 했고 안성기 씨, 이순재 씨도 타계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큰 영향을 미쳤던 분들이기 때문에 연기자들이 국민적 자산이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관리, 이런 것들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도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예인 인권에 대해서 또 문화예술인에 대한 인권에 대한 이슈가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크게 부각될 것 같은데요. 건강권에 관련해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지금 현재 각계각층에서 애도를 계속 내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헌식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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