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극적으로 밀라노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고 울음을 터트린 선수가 있습니다.
여자 싱글 이해인 선수가 그 주인공인데요.
불미스러운 일로 선수 생활의 위기까지 맞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매혹적인 스핀 동작을 끝내고 은반 위에 쓰러지듯 연기를 마친 이해인이 고개를 들지 못하고 흐느낍니다.
왈칵 터져버린 눈물.
관중석에서는 이해인을 향한 응원과 박수가 쏟아집니다.
이해인은 혼신의 힘을 다한 이 연기로 전날까지 김채연에 3.66점 뒤지던 점수를 극적으로 뒤집고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꿈에 그리던 생애 첫 올림픽 무대입니다.
[이해인 / 피겨 국가대표 :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난 4년 동안 해온 것 같아서 그런 것들이 떠오르면서 좀 많이 슬펐던 것 같아요.]
이제 겨우 20대 초반의 나이지만, 올림픽에 가는 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은퇴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지만,
[이해인 / 피겨 국가대표(지난 2024년 6월) : 다가오는 밀라노 올림픽이 정말 너무나도 간절했는데 지금으로써는 사실상 도전해 볼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고, 제 세상이 다 무너진 거 같아서 좀 많이 슬프고 절망적인 거 같아요.]
법적인 싸움을 거친 끝에 징계 무효 처분을 받아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아팠던 만큼 정신적으로 더 성숙할 수 있던 계기도 됐습니다.
[이해인 / 피겨 국가대표 : 모든 불행도 영원하지 않고, 행복도 영원하지 않다고 들어서 행복이 다가왔을 때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제가 힘들 때는 여기서 반드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어두운 터널을 지나 꿈의 무대에 서게 된 이해인.
이제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영상편집:마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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