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칸에서도 '한일전'...강렬한 한국 vs 섬세한 일본

2026.05.20 오전 06:19
[앵커]
한일 정상의 셔틀 외교로 양국 분위기가 좋은 가운데, 칸 영화제에서 다른 매력으로 대결하는 두 나라의 영화 경쟁도 뜨겁습니다.

강렬한 장르의 한국과, 섬세한 내면 묘사가 돋보이는 일본 영화 가운데 칸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입니다.

프랑스 칸에서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칸 영화제 주요 섹션에 한국 영화는 세 편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쟁 부문은 물론 비경쟁 주요 섹션에도 초청작이 없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달라진 겁니다.

[한상준 / 영화진흥위원장 : 작년에 비해서 활력이 많이 생긴 걸 제가 느낍니다. 한국영화에 대한 올해 칸에서의 관심이 굉장히 크구나 하는 걸 느꼈고요.]

최근 주요 국제 영화제에서 꾸준히 호평을 받아온 일본 영화는 이번에 경쟁 부문에만 세 편을 진출시켰습니다.

공식 선정된 작품들까지 합하면 다섯 편에 이릅니다.

[칸 영화제 '올 오브 어 서든' 기자회견 :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세 번째 칸 경쟁 부문 진출입니다.]

'아사코'로 2018년 경쟁 부문 초청, '드라이브 마이 카'로 2021년 각본상을 받았고요."

두 나라 영화 스타일은 확연히 다릅니다.

한국 영화는 강렬한 비주얼과 독창적인 세계관을 앞세운 장르물로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나홍진 / 영화 '호프' 감독 : (팬데믹 당시) 불길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어떤 사건을 다루다가 사건의 원인이 뭔지 고민해보고 싶었고, 그 고민을 인간 안에서 찾다가 우주로 생각이 확장되고, 관점을 이동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반면 일본 영화들은 큰 사건이나 강한 볼거리보다, 인물의 감정과 관계의 변화를 차분하게 따라가는 작품들입니다.

감독 고유의 시선과 섬세한 정서를 앞세운 영화들이 많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 영화 '상자 속의 양' 감독 :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칸 영화제는 인간의 내면과 시대상을 세밀하게 포착한 작품에 높은 평가를 내려온 만큼, 나홍진 감독의 '호프'처럼 장르적 독특함과 강렬한 비주얼을 앞세운 작품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입니다.

최근 칸 영화제에선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이란과 인도 등 아시아 영화 전반의 존재감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시선과 정서로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는 아시아 영화들은, 이제 칸의 핵심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프랑스 칸에서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기자 : 곽영주
영상편집 : 김지연
영상출처 : 칸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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