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컬쳐인사이드]에세이 작가로 변신한 김신록, 예술이 건네는 위안과 격려

2026.10.16 오후 03:04
ⓒYTN
배우 김신록이 에세이 작가로 변신했다.

17일 YTN 문화 프로그램 '컬처인사이드' 문화人터뷰 코너에는 에세이 '절룩거리며 찾아 나선 정화의 순간들'을 출간하는 김신록이 출연해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김신록은 대학 시절 사회대 연극반에서 활동하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졸업 당해 여름 대학로 혜화동 1번지 소극장에서 주인공으로 데뷔했지만 어째서인지 그에게 돌아온 건 만족감이 아닌, 공연을 망쳤다는 자책감이었다.

이에 김신록은 연출가의 조언을 계기로 연기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고, 한양대에서 연극 영화학 석사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연기를 공부하며 탐구를 이어갔다.

배움 끝에 김신록이 가장 경계하게 된 건 '머리로만 하는 연기'다. 자신의 논문 서문에 '머리로 연기한다는 평가만큼 배우를 좌절하게 만드는 말도 없다'고 작성하기도 한 그는 오롯이 무대와 하나가 되기 위해 몸의 감각을 일깨우는 데 몰두해왔다.

특히 1인극 '프리마 파시'에서 연극 무대를 통해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김신록은 성폭력 가해자 편에 서온 변호사가 성폭력 피해자가 된 후 겪은 감정의 변화를 밀도 있게 연기해내며 호평 받았고,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연기상을 받았다.

김신록은 최근 영화 잡지에 연재했던 글과 다른 이들의 공연을 비평한 기록을 모아 첫 에세이집 '절룩거리며 찾아 나선 정화의 순간들'을 출간했다. 누군가 자신의 작업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공들인 비평을 해주기 바랐던 그가 역으로 자신이 직접 공연장을 찾아다니며 작품에 대한 비평을 남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관련 김신록은 "다른 예술 작품의 고귀한 순간들을 계속 만나면서 극복해나가는 시간이었고, 그걸 기록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의 에세이는 예술이 건네는 위안과 격려, 작품을 만든 이들을 향한 존경이 담겼다. 동시에 이 책은 예술을 통해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을 다시 세우는 '내면의 독백'이기도 하다.

김신록은 "마음이 복잡할 때 어떤 작품을 만나면, 흙탕물이 가라앉고 안개가 딱 걷히면서 다시 시작할 힘을 좀 얻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신록이 출연하는 YTN '컬처인사이드'는 오는 17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