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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기적' 여자축구...현실은 제자리걸음

2010.07.30 오후 01:31
[앵커멘트]

결승 문턱에서 고개를 떨궜지만, '4강 기적'만으로도 대단했습니다.

무관심과 척박한 환경 속에서 만들어 낸 눈부신 결과가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려면 앞으로가 더욱 중요합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FIFA 랭킹 2위 독일은 넘기 힘든 벽이었습니다.

하지만, '4강 신화'만으로도 충분히 눈부셨습니다.

'득점왕 후보' 지소연을 비롯해 정혜인, 이현영, 김나래 등 황금세대의 성장을 확인한 점도 커다란 성과였습니다.

여자 대표팀이 월드컵에 나간 건 2003년이 유일하고,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출전도 2006년에 이어 두 번째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선수는 고작 1,400여 명, 준결승에서 맞붙은 독일은 105만 명이 넘습니다.

실업팀 7개를 포함해 초중고, 유소년 클럽까지 합쳐 65개입니다.

반면, 독일은 16세 이하팀과 성인팀까지 만 4,000개 가까이 됩니다.

[인터뷰:최인철, 20세이하 여자대표팀 감독]
"인원수만 봐도 거의 다윗과 골리앗으로 보면 되죠. 그런 부분에서 여자축구 인구가 많이 늘어난다면 더 많은 좋은 선수가 나올 것이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 어릴 때부터 다진 기본기로 신화를 일궈냈지만, '희망의 꽃'이 언제 시들지 모른다는 절박감은 큽니다.

최근 20개였던 초등학교 팀이 18개로 줄어들었고, 자연히 중학교 선수들도 줄고 있습니다.

큰 무대 경험이 적다는 것도 약점입니다.

체격이 크고 힘이 좋은 독일 선수들을 상대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경험 부족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최인철, 20세이하 여자대표팀 감독]
"(패배도) 축구기 때문에 선수들이 대패했다고 해서 우리가 주저앉는 게 아니라 그걸 발판으로 해서 여자축구를 더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짐했던 대로 '가슴으로 뛰는 축구'를 보여준 최인철호, 그러나, 세계 속의 한국 여자축구로 자리매김하려면 계속해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과 관심, 꾸준한 투자가 절실합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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