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5일) 키움전에서 LG 라모스가 때린 홈런을 두고 홈런이냐, 아니냐 논란입니다.
독특한 펜스 구조가 근본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직접 보시겠습니다.
4회 초, LG 4번 타자 라모스가 힘껏 밀어치는데요.
높게 날아가는 공, 좌중간 담장 너머 관중석 쪽에 떨어집니다.
그런데 키움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합니다.
느린 그림으로 다시 보니, 펜스를 넘기지 않은 것도 같은데요.
철제 펜스의 가장 높은 곳, 노란색 선을 넘어야 홈런인데요.
공이 분명 외야석 의자를 때리는 장면은 확인되지만 아래쪽으로 공이 통과할 수도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겁니다.
더 가까운 화면은 어떨까요, 펜스 앞에서 떨어지는 공의 윤곽이 보이는 듯한데요.
하지만 이 장면만 가지고 홈런이 아니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심판진의 판단이었죠.
홈런으로 원심은 유지됐지만, 찜찜함이 남는 장면인데요.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NC 권희동의 호쾌한 타구.
언뜻 홈런 같지만, 이때는 확실한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공이, 안전 펜스와 철제 펜스 사이 틈에 떨어졌죠.
당시는 비디오판독을 통해 홈런이 아닌, 2루타로 정정됐습니다.
판정도 판정이지만, 고척돔의 독특한 펜스구조가 근본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죠.
문제가 자꾸 발생하자, 키움은 고척돔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관리공단에 시설 보완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키움 관계자 : 고척돔 관리하는 시설공단 직원하고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것으로 내부 논의하고 있고요.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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