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을 앞두고 개최지 일본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폭증하는 분위기입니다.
올림픽이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가 될 거라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현실에 역주행하는 듯한 실언으로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기준, 올림픽 개최지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는 1천308명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6개월 사이 가장 많은 인원입니다.
일본의 코로나19 전문가들은 급속하게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이 폐막하는 다음 달에는 하루 확진자가 2천4백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불안감 속에 고이케 도쿄도지사는 IOC에 더 강력한 방역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도쿄도가 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입니다.
[고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 도쿄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싶습니다. 더 강력한 조치가 적용해야 합니다.]
바흐 위원장은 안전·안심 올림픽을 다시 한 번 자신했습니다.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 : 선수촌에서 일하는 일본인이나 일본 국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성은 0%입니다.]
올림픽 관계자와 일본 국민의 접촉을 차단하는 버블 방역이 자신감의 근거인데 현실은 다릅니다.
이미 브라질 선수단 호텔에서 직원 7명이 감염되는 등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히카루 기네후치 / 도쿄 지역 주민 : 올림픽 개최를 취소해야 합니다. 올림픽이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본 정부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올림픽을) 밀어붙이는 게 불도저 같아요.]
이런 가운데 무관중 개최를 결정한 바흐 위원장이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관 중 수용을 검토해달라는 의견을 스가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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