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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10대 태권도 은메달리스트' 띠에 적힌 한글의 정체

2021.07.26 오전 09:00
세레소 이글레시아스 인스타그램
스페인 국적의 도쿄올림픽 태권도 은메달리스트가 검은 띠에 새긴 한글 문구가 화제다.

지난 24일, 스페인 태권도 선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18)는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결승전에서 태국 선수 파니팍 웅 카타나키트(24)에게 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글레시아스는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어린 선수였으나 예상을 깨고 결승까지 진출하며 출중한 실력을 선보였다. 이글레시아스는 결승전에서 10-9로 앞서다가 마지막 10초를 남기고 파타나키트에게 몸통 공격을 당해 2점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경기를 지켜본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세레소 이글레시아스가 허리에 매고 있는 검은 띠에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문구가 한글로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네티즌들은 이글레시아스가 번역기로 'Train hard, dream big'(열심히 훈련하고 크게 꿈꾸라)라는 글귀를 한국어로 바꾸려다가 실수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Train'이 훈련과 기차라는 뜻을 모두 가지고 있어 발생한 해프닝이라는 것이다. 태권도 종주국인 대한민국을 존중하는 뜻에서 한국어로 포부를 새기려다 발생한 일로 보인다.

은메달을 획득한 뒤 이글레시아스는 자신의 SNS에 "무슨 말을 해도 내가 받은 응원 메시지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 충분하지 않다"며 "그저 정말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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