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슬아슬한 '끝내기 승리'로 마음을 졸이게 했던 야구대표팀 타선이 드디어 폭발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콜드게임 승리로 가볍게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요코하마에서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리드오프' 박해민은 깔끔한 안타로 경기 시작을 알렸습니다.
강백호의 안타로 3루까지 달렸고,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습니다.
이스라엘과 첫 경기에서 홈런을 친 오지환이 또 한 번 두 점 아치를 그리며 격차를 벌렸습니다.
5회 갑자기 내린 비에, 두 번째 투수 최원준의 제구가 흔들렸고, 밀어내기로 한 점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날이 개면서 타선에 불이 붙었습니다.
노아웃 만루 기회, 상대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 주자 김혜성이 홈을 파고들었고, 박해민, 강백호의 연속 적시타로 일곱 점 차까지 달아났습니다.
'주장' 김현수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두 점포로 이스라엘을 주저앉혔습니다.
7회 중견수 키를 넘긴 타구로 2루까지 내달린 김현수를, 김혜성이 적시타로 불러들이면서 격차는 열 점, 장단 18안타로 11점을 뽑아내며 이번 대회 첫 콜드게임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김경문 / 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 : 낮 경기를 처음 하다 보니까 조금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다행히 준비를 잘하고,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오지환이 탄탄한 수비 실력까지 뽐내며 마운드의 짐을 덜어줬고,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선발 김민우가 5회 원아웃까지 안타 2개만 내주며 이스라엘 공격을 틀어막아 압승의 발판을 놨습니다.
[김민우 / 올림픽 야구대표팀 투수 : 날이 너무 더워서 최대한 빠른 속도로 빨리빨리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습니다.]
앞선 세 경기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김경문 호는 한결 나아진 경기력으로 준결승에 올라 일본과 미국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요코하마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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