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준결승 한일전에서 패배했습니다.
미국과 패자 준결승전에서 이겨서 결승에서 일본과 다시 붙을 기회를 노려야 합니다.
요코하마에서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준결승답게 팽팽하던 한일전의 무게추는 일본 쪽으로 먼저 기울었습니다.
3회 원아웃 2·3루에서 사카모토의 희생타로 선취점을 뺏겼습니다.
5회 안타 2개를 맞아 두 점까지 격차가 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우리 타선은 일본 선발 야마모토의 다양한 변화구에 삼진을 9개나 당하며 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6회 리드오프 박해민이 안타와 수비 실책을 묶어 2루까지 내달렸고, 강백호가 기술적으로 밀어친 공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사이 홈을 빠르게 파고들어 추격의 불씨를 댕겼습니다.
이정후의 연속 안타가 야마모토를 끌어내렸고, 김현수가 바뀐 투수 이와자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강백호를 불러들여 다시 균형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8회 원아웃 1루에서 곤도가 땅볼 타구 때 비디오 판독 끝에 살아남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고우석의 제구가 흔들리며, 폭투와 사구 두 개로 만루 위기에 몰렸고, 야마다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아 무릎을 꿇었습니다.
[김경문 / 야구대표팀 감독 : 고우석 선수가 마무리 해줬으면 하는 생각에 끝까지 맡겼던 게 결과는 나빴지만,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습니다.]
대표팀은 패자부활전에서 도미니카를 꺾은 미국과 패자 준결승에서 또 한 번 결승 진출을 노립니다.
이기면 일본과 다시 우승을 다투지만, 진다면 도미니카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릅니다.
요코하마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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