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쿄올림픽 폐막이 어느덧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인기 구기 스포츠, 야구와 골프에서 선수들이 메달 도전을 이어갑니다.
남녀 근대 5종 선수들도 경기에 나섭니다.
도쿄 현지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조성호 기자, 어제 야구경기가 밤늦게 끝났는데요.
숙적 일본과 대결에서 정말 아쉽게 졌습니다.
[기자]
아쉬움이 가시지 않네요.
저도 어제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경기를 직접 지켜봤는데요.
우리 대표팀 2대 2 동점, 팽팽한 긴장을 잘 지키다가 국제대회에서 늘 반전을 만들어서 '약속의 8회'라고 부르던 그 8회,
고우석 선수가 일본 야마다에게 싹쓸이 2루타로 석 점을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그 장면이 계속 생각나서 어제 밤늦게 도쿄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습니다.
[앵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닙니다.
오늘 바로 또 경기가 있고, 이기면 일본과 결승전을 치를 수 있는 거죠?
[기자]
한일전 졌다고 아쉬워만 하기엔 일정이 정말로 빡빡합니다.
바로 오늘 저녁 7시에 조별예선에서 첫 패배를 안겼던 미국과 패자 준결승전을 치릅니다.
미국을 이기면 일본에 설욕하고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면 도미니카와 동메달을 놓고 다툽니다.
우리는 오늘 19살 막내 이의리가 선발투수로 나섭니다.
앞서 도미니카전에 선발로 나와서 5이닝 동안 석 점을 내줬는데, 삼진을 9개나 잡아낼 정도로 구위가 좋았습니다.
큰 대회, 중요한 경기, 긴장하지만 않으면 잘 던질 거라 기대되고요.
상대 선발은 트리플A 유망주 조 라이언입니다.
시속 150㎞ 넘는 빠른 공을 바탕으로 힘으로 타자들을 밀어붙이는 유형인데, 공을 끈질기게 잘 본다면 충분히 흔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저녁 승리해서 일본과 재대결하는 모습 꼭 보고 싶네요.
여자골프 경기도 둘째 날 경기 이어가고 있죠?
[기자]
어제 우리 선수 4명 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첫날 경기를 마쳤고요.
오늘 둘째 날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고진영 선수가 선두인 스웨덴의 삭스트롬에 세 타 뒤진 공동 4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김세영, 김효주, 그리고 2연패 도전하는 박인비도 선두권과 격차가 아직은 크지 않습니다.
일부 선수들의 캐디가 열사병 증세로 교체되는 등 찜통 같은 무더위도 말썽인데요.
국제골프연맹이 우산과 얼음, 쿨링 타올 등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최종라운드가 예정된 토요일은 태풍 예보가 있어서 내일까지 3라운드를 끝으로 일정이 단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 경기 끝나고 결정될 텐데, 되도록 많은 타수를 미리 줄여놔야겠습니다.
펜싱과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전부 소화하는 특별한 종목,
그래서 가장 올림픽 스포츠답다는 '근대5종'의 김세희, 김선우, 전웅태, 정진화 선수가 남녀 펜싱 랭킹라운드로 사흘 일정을 시작합니다.
국제무대에서 정상급 성적을 냈고, 현재 세계랭킹 4위인 전웅태가 남자부에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립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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