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시즌 프로농구, 쌍둥이 형제 사령탑 돌풍이 거셉니다.
LG 조상현 감독과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나란히 팀을 선두권으로 이끌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시즌 프로농구 돌풍의 주역은 단연 창원 LG입니다.
상대를 질식시킬 듯한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23승 13패로 2위에 올라있습니다.
[이관희 / 창원 LG 포워드 : 저희 팀이 하루살이라고 표현했었는데 오늘(1일) 경기 이후로 저희가 강팀이라는 걸 저나 감독님이 느끼게 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2위 LG를 1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마치 톱니바퀴 맞물리듯 돌아가는 조직력의 농구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우석 / 울산 현대모비스 포워드 : 좋은 분위기로 연승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뛸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올 시즌 개막 전 나란히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두 팀은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려있는 정규리그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함께 사령탑을 맡은 쌍둥이 형제, 조상현·조동현 감독이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습니다.
두 형제는 올 시즌 한 치의 양보 없이, 네 번의 맞대결에서 2승 2패를 주고받았습니다.
승패뿐만 아니라 맞대결한 경기의 모든 지표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젊은 감독들답게, 핵심을 짚어주는 지도 방식도 쌍둥이처럼 비슷합니다.
[조상현 / 창원 LG 감독 : 파울을 얻더라도 네(이재도)가 얻어. 괜찮아? 네가 해. 누가 할 거야, 누가. 네가 해.]
[조동현 /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 자, 핑키(새끼손가락) 옵션이야. (서)명진이가 던져.]
두 팀은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쌍둥이 형제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프로농구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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