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안보라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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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프랑스를 꺾는 이변을 만들어낸 U-20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오늘 새벽 열린 온두라스와의 2차전에서 아쉽게도 2: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조 2위로 16강 진출에는 여전히 유리한 고지이긴 하지만 16강 진출에는 상대인 감비아 역시 만만찮은 상대인 만큼 끝까지 긴장을 놓지는 말아야 하는데요. 박문성 축구해설 위원 모시고오늘 경기 분석과 남은 감비아전 전망 함께해보겠습니다. 위원님 어서 오세요.
[박문성]
안녕하세요.
[앵커]
경기가 저희 뉴스 시작하고 나서 끝났는데 결과를 PD를 통해 전해 들으면서 비겨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조금 전까지 경기 보다 오셨는데 오늘 경기 총평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문성]
지지는 않았죠. 그래서 우리가 무패를 이어가기는 했는데 내용은 답답했다. 이렇게 한마디로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경기를 이겼으면 저희가 16강 진출 확정이었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비기면서 16강 진출에 경우의 변수가 좀 나눠진 것 같아요.
[박문성]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가 오늘도 무승부였고 지난 경기는 이겼기 때문에 1승 1무 무패입니다. 승점이 4점이죠. 감비아가 프랑스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감비아가 지금 2연승. 승점이 6점이에요. 감비아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그 마지막 상대가 감비아예요, 우리의. 그래서 이 감비아 2승을 달리고 있는 팀과 싸워야 되는데 경우의 수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우리는 감비아와 비기거나 감비아를 이기면 16강을 바로 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감비아에게 질 경우입니다.
만약에 지게 되면 그러면 동시에 온두라스와 프랑스의 경기가 열리게 되는데 우리가 만약에 감비아에게 지고 온두라스가 프랑스를 잡게 되면 온두라스와 우리는 승점이 같아집니다.
그러면 이번 대회 같은 경우에는 승점이 같을 경우에는 골 득실 다득점을 따져야 되는데 만약에 그런 경우가 나옵니다. 우리가 지고 온두라스는 이긴다고 하면 또 골득실까지 따져야 되는. 그래서 누가 조 2위가 되느냐, 3위가 되느냐. 2위까지는 무조건 16강을 가고요.
3위가 되면 다른 조의 3위들하고 막 승점 계산을 해야 돼요. 그래서 6개 팀들 중에 4팀이 올라가는 다소 복잡한 계산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올라가려면 이왕이면 높은 순위로 올라가야 돼요. 만약에 1위로 올라가게 되면 다른 조의 3위나 2위랑 만납니다.
그래서 우리가 만약에 턱걸이로 올라가더라도 턱걸이로 올라가게 되면 다른 조의 센 팀하고 16강에서 만나니까 우리는 감비아의 경기에서 꼭 이거야 되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든 2위로라도 올라가야 되는 상황입니다.
[박문성]
비기기만 해도 되기는 합니다.
[앵커]
비기거나 이기거나. 이왕이면 이기면 좋겠다. 우승후보 프랑스는 무슨 일이에요라는 생각이 들면서 앞서 오늘 경기 총평에서 답답하다라는 총평을 내려주셨는데 저도 뉴스를 준비하면서 귀로만 들었거든요.
경기를 해설하는 해설진들도 여러 차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는데 가장 먼저 실점의 빌미가 됐던 게 페널티킥 판정이었던 것 같아요. 이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문성]
이번 판정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가 있는 오심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VAR을 통해서 심판이 확인했고 찍었죠. 그 장면에서 보면 최석현 선수, 우리 수비수가 조금은 기다리는 수비를 했어야 되는데 끊기 위해서 나가다가 상대가 볼을 접어놓은 선택에서 부딪힘이 있었기 때문에 이걸 찍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난번 프랑스 경기 같은 경우는 사실 그 PK는 저도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데 이번 PK는 이건 우리가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제가 봐서는 이번 경기가 답답했던 것은 두 가지 측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전반전에 우리가 분명 유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실점을 쉽게 내줬다는 거예요.
[앵커]
전반전 유리한 상황이라는 건 상대팀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한 거 말씀하시는 거예요?
[박문성]
그러기도 했고 상대는 굉장히 급했조. 감비아에게 1차전을 졌기 때문에 상대는 굉장히 무리하면서 올라올 수밖에 없었는데 이럴 때 우리가 좀 더 침착하게 경기 운영을 해도 됐었죠. 그런데 우리가 전반전에 경기운영을 하는데 너무 조급하더라고요.
조급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느냐. 우리가 볼을 완전히 소유한 상태에서 그다음 플레이를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볼을 막 주다 보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냐면 패스미스가 많아지죠. 그러니까 패스미스가 계속 나왔어요.
이런 경기운영 능력이 아쉬웠다는 거죠. 또 그러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실점을 상당히, 우리는 굉장히 어렵게 후반전에 골을 뽑아내고 상대는 쉽게 골을 넣는. 그리고 이런 경기운영과 관련해서는 마지막 장면도 우리 골키퍼 선수가 이번에 경고를 받아서 주전골키퍼인데 다음 경기 못 나옵니다. 그런데 사실 그 장면은 옐로를 받지 않아도 되는 장면이었거든요.
우리가 빨리 공격을 해서 10:11로 싸우기 때문에 빨리 골을 넣어야 되는데 우리가 굳이 시간을 끌 필요가 없었는데 시간을 끌다가 우리가 옐로를 받았고 그 옐로카드가 앞선 경기와 누적되면서 그 중요한 3차전에 나가지 못하는. 이런 전체적인... 아직은 어린 선수들이기는 한데 경기운영능력은 전체적으로 좀 아쉬움이 있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아직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이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고. 지난 2019년 대회가 생각이 납니다. 그때 준우승을 했었는데 지금 대표팀의 장점, 그때와 비교해서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박문성]
사실 지난 직전 대회는 너무나 큰 스타가 있었죠. 이강인이라고 하는 압도적인 선수가 있었고.
[앵커]
조금 전에 영상구성에서도 앳된 이강인 선수 모습이 나왔었어요.
[박문성]
애기애기 같죠. 지금은 엄청난 유럽에서도 대단히 선수가 되어 있는데 그런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이강인 선수가 끌고 가는 힘이 있었죠. 대회 MVP이기도 했었는데. 상대적으로 이번 대표팀은 그렇게 한 선수가 끌어가는 팀은 아닙니다. 대학생 선수도 있지만 대개 보면 프로를 중심으로 해서 쭉 전체적인 팀워크나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 게 강점이라고 볼 수는 있겠죠. 그런데 또 그걸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사실 이런 어려운 상황. 뭔가 승부처에서는 결국 이 승부를 뒤집을 만한 하드케리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거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확실한 해결사의 부족한 모습, 이건 살짝 좀 아쉽기는 합니다.
[앵커]
앞서 제가 이강인 선수, 지금도 애기애기하다 말씀을 드렸는데 팬심으로서 너그럽게 봐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베이비페이스여서, 이강인 선수께서. 아쉬운 점 하나만 더 짚어보면 온두라스에서 오초아 선수가 퇴장을 했고 사실 저는 그 퇴장을 하면서 너무 전반전에 일찌감치 퇴장을 해서 우리가 쉽게 이기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던 것 같고 그리고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혈기왕성한 젊은 선수들이어서 그런가 뭔가 분위기에 순식간에 휩쓸려서 좌절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스러운 마음도 드는 게 사실이었어요. 다행히도 후반전에 두 골을 몰아치면서 무승부로 끝나기는 했습니다마는 한 골만 더 넣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박문성]
그러니까 아마 마지막에 그렇게 볼을 돌리면서 경고를 받았던 장면을 놓고 보면 이런 판단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가 오늘 지지 않으면 그래도 1승 1무 무패이기 때문에 16강 진출 확률은 상당히 높아진다라고 하는 것 때문에 무리하게 공격을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사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그게 바로 경기운영능력이죠. 경험이라고 하는 거죠.
상대가 분명히 숫자가 적은 상태라고 한다면 여기서 우리가 승부를 결정 내서 오히려 감비아와의 경기를 쉽게 가려는 판단을 했어야 되는데 여기서 우리가 굳이 그렇게 경기를 늦추거나 물러날 필요가 있었을까? 단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저도 오늘 경기를 보면서 지적도 했고 좀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역대 잘했던 팀과 비교해 보면 좀 부족한 것도 보이는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저는 만약에 이 팀이 이번에 우리가 카타르월드컵에 나갔던 손흥민이 있고 김민재가 있고 이강인이 있는 그 국가대표팀이라고 한다면 월드컵 본선은 그야말로 증명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증명하는 무대에서 못했으면 비판하고 지적할 수 있죠. 그런데 이 대회는 20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본선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경험하는 무대라고 하는 그 무게감이 좀 더 많은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프랑스를 잡았던 아주 좋았던 경험도 있지만 이렇게 아쉬운 과정, 이 자체를 우리의 자산으로 삼고 이 선수들이 성장해서 이번 대회를 통해서 끝났는데 또 한 번 컸구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걸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제 예서은 한 경기가 남았습니다. 감비아와의 경기가 남아 있는데 지금 감비아, 어떤 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까?
[박문성]
사실 20세 이하 대표팀은 분석하기가 어려워요. 왜냐하면 예전에는 20세 이하에 그 나라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하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그 선수들이 다 나오지를 않아요.
프랑스는 아까 왜 그랬지라고 하는데 프랑스도 20살 아래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다 나온 게 아닙니다. 그들은 프로에 집중하느라고 또 대표팀 연령별 대회에는 안 나오는 경향들이 있어요. 감비아도 그런 게...또 아프리카 팀이기 때문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건 있는데. 그런데 지금 지금 뚜껑이 열리고 보니까 확실히 개인 능력들이 좋고요.
그다음에 굉장히 빠른 속도들이 있고. 그래서 부담스럽기는 한데. 그런데 이런 건 있죠. 감비아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우리를 만나면 16강을 위해서 전력을 다하지 않을 거예요.
[앵커]
힘을 빼고 나온다?
[박문성]
혹은 앞에 1, 2차전에 뛰었던 주력들 대신 로테이션을 쓰죠. 그러니까 사실 앞 경기를 분석을 하면서 우리 경기 때 이렇게 나올 것이다? 얘기하기가 더 어려워요. 그러면 이런 경기에서는 감비아가 어떻게 나올 거냐는 것보다는 더 중요한 건 우리예요. 사실 우리가 지금 한 3명의 선수가 부상이나 퇴장이나 경고누적 등으로 못 뜁니다.
최석현 선수가 퇴장당해서 못 뛰는데 이런 공백을 우리가 어떻게 메울 것이냐. 우리가 지금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조금 어려웠던 것들을 어떻게 잘 해결법을 찾아서 세 번째 경기를 치를 것이냐. 좀 더 우리에 집중해서 고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야 한다라는 조언을 해 주신 건데 박 펠레님이라는 애칭이 있잖아요. 이번 대표팀은 어디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
[박문성]
박 펠레라고 하셨기 때문에 16강 정도로만 하겠습니다.
[앵커]
너무 점수 짠 거 아니에요? 정 펠레님 어떠세요?
[앵커]
저는 사실 4강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저도 우승 생각합니다.
[앵커]
좋아하는 선수가 나와서...
[박문성]
4강은 절대 안 될 겁니다.
[앵커]
한번 지켜보도록 하죠. 우리 선수들 응원합니다. 마지막 감비아전 힘써주시기 바라고 끝으로 다른 관심사 얘기를 해 볼게요. 유럽에서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김민재 선수, 이강인 선수입니다. 이 두 선수가 앞으로 어디로 향할 것이냐를 두고 좀 분석이 많아서요. 어떻게 보시는지 마지막으로 여쭙겠습니다.
[박문성]
일단 김민재 선수부터 말씀드리면 정말 지금 유럽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핫한 선수입니다, 센터백 중에, 중앙수비수 중에...그러니까 우리가 축구를 잘 몰라도 예를 들면 축구는 잘 모르는데 맨유는 알아. 맨시티는 알아. 레알마드리드 알아,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잖아요.
그렇게 대체적으로 놓고 보면 유럽의 빅클럽이라고 할 수 있는, 그중에서 만약에 센터백이 필요한 팀들의 이름은 김민재와 다 연결되고 있어요. 왜냐하면 김민재 선수가 이번 시즌 보여줬던 폼보다 유럽 무대에서 더 좋은 센터백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지금 김민재 선수는 한 손에 꼽히는 센터백이기 때문에 지금 나폴리가 붙잡으려고 하더라도 붙잡기가 너무 어려워요. 그리고 지금 바이아웃이라고 김민재를 데려가기 위해서는 최소 이 정도 돈을 주면 보내줄 수밖에 없는 바이아웃이라고 하는 최소 이적 금액이 있는데 그게 한 800억, 900억 되거든요.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이 정도 돈은 쉽게 줘요.
특히 김민재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러니까 지금 한마디로 난리났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 난리난 팀들 중에 가장 이름이 많이 나오는, 좀 그래도 유력한 신뢰도가 높은 매체에서 많이 나오는 팀은 맨유입니다. 만약에 맨유로 간다면 우리 박지성 선수가 갔을 때 또 한 번의 정말 맨유에 대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고요.
이강인 선수 같은 경우는 현재 팀을 떠나는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지금 어디로 갈지는 스페인으로 갈 거냐, 잉글랜드로 갈 거냐는 더 지켜보고 나중에 되면 다시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민재 선수, 원래도 괴물이었는데 더 큰 괴물이 될 것 같고 앞으로 좀 더 시장 흔들어서 난리난리 쳐줬으면 좋겠습니다. 이강인 선수 얘기까지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박문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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