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자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정은 선수가 개인 통산 최다 득점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20년 가까이 차곡차곡 쌓아 만든 기록인데 꾸준함의 비결은 무엇인지,
김영수 기자가 직접 만나 들어봤습니다.
[기자]
김정은이 경기 시작 25초 만에 점프슛으로 림을 가릅니다.
개인 통산 8천141번째 득점!
12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정선민의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넘어서는 순간입니다.
[김정은 / 하나은행 포워드·최다 득점 1위 : 7천 점에서 8천 점 가는 사이에 고비가 많이 있었어요.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렇게 대기록을 달성한 부분은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지난 2005년 겨울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김정은은 2천 득점부터 8천 득점까지 천 점 단위 기록에 모두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운 꾸준함으로 여자농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이름 석 자를 새겼습니다.
[김정은 / 하나은행 포워드·최다 득점 1위 : 부상 이슈가 너무 많이 있어서 계속 그 부분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몸 관리나 재활이나 웨이트 부분에서는 어떤 선수보다 진짜 소홀히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김정은은 우리은행 시절 두 차례나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무관의 한을 시원하게 풀었고 챔피언전 MVP에도 올랐습니다.
어느덧 데뷔 20년째,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에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지만,
하위권을 전전하는 '친정팀' 하나은행을 위해 올겨울에도 변함없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 하나은행 포워드·최다 득점 1위 : 우리 선수들이 조금 더 큰 무대에서 뛰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마지막 동기부여가 챔프전인 것 같습니다.]
농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고난과 역경을 버텨낸 김정은.
역대 최다 득점자라는 값진 결실을 맺은 베테랑은 이제 온 힘을 다해, 선수 생활의 마지막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촬영기자 : 정태우
디자인 :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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