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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속 토끼?...나라마다 다르다

2014.09.08 오후 10:13
[앵커]

우리 선조들은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또 그 안에 방아를 찧는 토끼가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보름달에 보는 시각은 각 나라마다 달랐다고 합니다.

정혜윤 기자가 비교했습니다.

[기자]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

휘영청 보름달이 떠 오르면 사람들은 손을 모으고 소원을 빕니다.

우리 선조들은 한가위 보름달이 예년보다 밝고 둥글수록 풍년이 들고, 가을 어장이 풍부해진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나라에서 보름달을 행운의 상징으로 여긴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이태형, 천문우주기획 대표]
"우리나라에서는 보름달을 풍요와 즐거움의 대상으로 생각했습니다. 반면 달 속에 악마가 있다고 믿었던 서양에서는 보름달을 두려움과 불운의 대상으로 여겼습니다."

달 속에 비친 흐릿한 그림자도 나라마다 보는 시각이 달랐습니다.

우리나라는 달 속에 방아를 찧는 토끼가 산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아프리카나 남미에서는 흉칙한 두꺼비가 있다고 여겼습니다.

또 유럽에서는 집게발을 높이 든 게나 여인의 모습으로 보름달에 비친 그림자를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1609년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달을 관측하면서 그림자의 정체가 밝혀졌고,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탐사 이후 달에 대한 환상은 사라졌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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