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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강타한 태풍이 사흘 만에 '괴물'이 된 이유

2018.10.27 오전 01:20
[앵커]
사이판을 강타한 태풍 '위투'는 발생 사흘 만에 괴물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뜨거운 바다, '웜풀'(Warm Pool)을 지나며 폭발적으로 발달한 건데, 수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역대 급 태풍이 만들어졌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6호 태풍 위투가 발생한 것은 지난 22일

발생 당시 중심 최대 풍속은 시속 65km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사흘 만에 시속 290km의 폭풍을 동반한 괴물 태풍으로 발달해 사이판을 강타했습니다.

수온이 28~29도에 달하는 뜨거운 바닷물 '웜풀(Warm Pool)'을 통과하며 태풍 세력이 급속도로 커졌습니다.

하이옌과 산바, 볼라벤, 매미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슈퍼급 태풍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유승협 / 기상청 해양기상 과장 : 수온이 항상 28도 ~29도를 유지하는 지역이거든요, 원래가 따뜻해서 그곳을 지나면 태풍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지역이고요, 수온이 높으니까]

그런데 이 지역의 해수 온도가 올해는 예년보다 더 높은 30도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태풍 발생 위치가 세력이 슈퍼급으로 발달하기 좋았다는 점과 '웜풀'의 수온이 예년보다 조금 더 높았다는 점이 겹치며 괴물 태풍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졌습니다.]

사이판을 강타한 태풍 위투는 세력이 다소 약화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형급의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다음 주 수요일쯤 필리핀 북부 섬을 스쳐 지나겠습니다.

이후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타이완 남쪽 해상을 지나 중국 남동부로 향할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태풍이 워낙 강해 필리핀과 타이완, 중국 등 주변 국가들이 태풍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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