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지난해보다 최대 16일 일찍 장마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장마는 제주도와 남해안은 예년과 비슷하게 시작하지만, 내륙은 상당히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쪽으로 방향을 튼 태풍 '마와르'.
그 위쪽으로 동서로 길게 비구름대가 형성됐습니다.
일본 열도를 가로지른 이 비구름은 본격적인 여름 장마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오사카를 포함한 긴키와 도카이 지역, 후쿠오카가 있는 규슈 북부, 시코쿠, 주코쿠 지역 등은 지난해보다 11일에서 16일 빠른 지난달 29일부터 장마권에 들었습니다.
일본의 이른 장마에 우리나라 장마 시작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남해안과 제주도의 장마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내륙은 장마 시작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장마전선을 밀어 올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제주도와 남해안까지는 예년과 비슷한 시기(6월 19일~23일 전후)에 장마전선이 북상하지만, 이 장마전선이 내륙으로 올라오는 건 예년(6월 25일 전후)보다 늦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장마 전이라도 내륙에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은 있습니다.
지난 석가탄신일에 내린 비가 대표적인 사례로 정체전선이 중부에서 남부로 이동하며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최근 우리나라는 남쪽에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밀려들며 정체전선이 형성되어 일시적으로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현상은 지속적인 현상보다는 일시적인 단계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장마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과 장맛비에 이어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게릴라 폭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집중호우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지경윤,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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