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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 '2차 장마' 중부 최대 150㎜ 폭우... "8월 말 태풍 발생 가능성"

2023.08.22 오후 02:22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위가 물러난다는 절기 '처서'를 하루 앞둔 오늘 '2차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비는 전국으로 확대되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경기 북부 북한 접경 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질 수 있어 하천 범람 가능성도있습니다. 대비가 필요합니다. 또 8월 말에는 태풍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는데요. 관련해서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2차 장마가 시작됐다고 하는데 2차 장마라는 용어가 있었습니까?

[기자]
2차 장마라는 용어는 솔직히 없습니다. 장마는 있었요. 그런데 장마가 폭염을 사이에 두고 먼저 장마가 있었고 뒤에 장마가 있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 건데요. 북태평양고기압과 다 연관돼 있습니다. 원래 장마라는 게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는 과정에서 오호츠크해 고기압 사이에서 형성된 정체전선을 장마전선이라고 부르고 그 장마 기간이 한 달 정도 지속되면서 꾸준히 비가 내리는 기간을 장마기간이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태평양고기압이 형성되면서 장마전선이 북한으로 올라간 뒤에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된거든요. 그런데 올라갔던 북태평양고기압이 물러나야 될 거 아닙니까?

계속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물러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계속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부딪히거나 저기압이 들어가면서 굉장히 비가 오랫동안 내리는 그런 날이 이어진 겁니다. 그런데 이걸 뭐라고 표현할 것이냐? 우기라고 표현하기도 어렵고요. 그런데 장마와 비교해서 1차 장마, 2차 장마라고 표현이 되는 겁니다. 그래픽을 잠깐 보시면 앞으로 다음 주까지의 예보입니다. 이게 뭡니까? 계속 비입니다. 비가 오거나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흐리거나라는 거죠. 그리고 다음 주에 흐림이라고 돼 있는 지역도 비가 내릴 확률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상당기간 동안 비가 내리는 날이 많은 날씨를 대체 뭐라고 부를 것이냐?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북태평양고기압과 연관해서 밀려올라가면서 장마가 시작됐다면 무더위가 물러가는 과정에서 한 차례 더 정도 비가 내린다, 2차 장마라는 표현을 저희가 한 거고요. 이게 가을장마라는 말은 또 들어보셨을 겁니다. 9월 상순까지도 이런 현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그래서 그때는 가을장마라는 이름이 일반적으로 불려왔거든요. 2차 장마 안에 가을장마까지 포함됐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2차 장마의 영향으로 오늘 서울을 비롯해서 곳곳에서 비가 내리고 있더라고요. 폭우가 예상되는 지역이 어디입니까?

[기자]
이 비가 서울 같은 경우에도 왔다갔다합니다. 그러니까 오전 중에는 비가 상당히 강하게 내리는 지역이 있었고 그런데 갑자기 오후 들면서 점심 무렵에 다시 비가 그치고 땡볕이 내리쬐었거든요. 소나기처럼 왔던 거거든요. 그래픽을 보면서 이 상황이 어떤 건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이게 우리나라 주변의 레이더 영상인데요. 지금 북태평양고기압이 어디에 있냐면 이렇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게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렇게 있는 상태에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정체전선, 그러니까 저기압이 이렇게 내려오고 있는 상태거든요. 이런 상태라면 이 고기압 같은 경우에는 낮 동안 세력이 강해집니다.

그러니까 비구름들이 이쪽에서 내려온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내려오지 못하고 좀 약해지면서 전면에서 좀 부서지면서 약해지면서 들어오고 있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지금 같은 경우 비가 내렸다가 땡볕이 내리쬐었다가 다시 또 비가 내리는 그런 날씨가 당분간 이어지지만 밤이 되면 이게 다시 수축을 합니다. 수축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비구름이 내륙에 들어오면서 내일 새벽쯤에는 수도권에도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수도권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인데요. 작년 여름 강남역 주변 폭우가 생각이 나거든요. 비슷한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겁니까?

[기자]
지금 이 상황이 그러니까 기상청도 우기라고 이야기를 했고 저희들은 2차 장마라고 부르는 형태, 그런 비슷한 형태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지난해 8월 8일에 하루 동안 강우량을 그래픽으로 표시한 겁니다. 보시면 주황색, 오렌지색으로 표시된 380mm라고 나와 있는 이 지역이 강남지역입니다. 8월 8일에 강남 침수가 일어났고요. 또 반지하 세대에서 사망사고까지 났던 그 당시의 모습입니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강남지역에 분포되어 있다면 그 위에 약간 파란색으로 표현된 부분은 강북 지역입니다. 강우량의 차가 200mm 정도 넘게 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을 하면서 그 뒤에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만들어진 것, 저기압이 들어오고 또 거기에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폭발적으로 발달한 게 8월 8일이었거든요. 이게 그러니까 이번과 비슷한 겁니다.

특징이 좁은 지역에 굉장히 강한 비가 내리고 그 강한 비가 내리는 강수 강도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굉장히 심각한 정도, 그러니까 극한호우라고 부를 만한 호우들이 내린다는 것이죠. 다행히 오늘과 내일 비가 강하게 옵니다마는 저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전처럼 남쪽에서 수증기가 공급되는 형태가 아니라 이것 역시 고기압이 이렇게 버틴 상태에서 찬공기가 지금 내려오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뭔가 강한 수증기가 공급되면 폭발적으로 비구름이 발달할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행히 이게 없습니다.

이게 없는 상태에서 찬공기 저기압이 들어오면서 부딪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지난해 8월 8일과 비슷한 패턴이지만 이번에는 지난해와 같은 극한호우는 없다. 하지만 지역적으로는 시간당 30~60mm 정도, 그러니까 2시간 정도 이어지면 피해가 날 수 있을 정도의 강한 비는 오늘, 내일, 모레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꼭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앵커]
지난해 8월 8일 생각을 해보면 침수피해가 상당했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사망사고도 있었는데. 그러면 배수로 같은 걸 미리 점검할 필요는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까 보셨듯이 오늘부터 시작해서 다음 주까지가 계속 비거든요. 오늘, 내일, 모레까지는 극한 호우 가능성은 없지만 그 이후 또 다음 주까지도 계속해서 비가 이어지면 토양이 한계를 넘어설 가능성 충분히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도심 같은 경우 배수로 점검 충분히 서둘러야 될 것 같고요. 지난번 우리가 장마기간 동안에 비 피해에 대비했던 것들이 있습니다. 배수로 관리고요. 두 번째는 모래주머니나 차수막 같은 것을 미리 준비해서 충분히 도심에서는 홍수에 주의해야 되고요. 지난번 피해가 났던 걸 보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하천변 같은 경우에는 범람 우려가 있는 곳이 없는지 꼼꼼하게 지금이라도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이 시각 비구름대를 봤었잖아요. 북쪽에 장마전선이 있는 것 같은데. 임진강, 한탄강 유역에도 폭우가 예상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그래픽을 보시면 우리나라 주변 비구름의 분포를 보고 계시는데 보시죠. 이게 북한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비구름대가 이렇게 분포하고 있는데. 이게 이렇게 내려온다는 거죠. 또 밤이 되면 더 강해집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현재 서울은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지만 북한 지역에는 강한 비가, 특히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는 지역이 많고요. 밤이 되면 더 강해질 거고 이 구름들이 그렇게 내려온다고 하면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폭우구름대가 분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위험지역도 한번 볼까요. 보여주세요. 보면 파주시, 연천군,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쪽.

[기자]
그러니까 경기 북부의 강우량이 내일까지 150mm거든요. 그런데 경기 북쪽으로 올라가면 바로 북한 접경지역이거든요. 거기는 2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걸로 기상청이 예보했습니다. 그 비가 내린다고 했을 때 아시다시피 댐 같은 경우에는 비가 많이 온다고 예보가 나오면 미리 물을 비워놓습니다. 물그릇을 만들어놔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200mm 이상의 비가 내린다고 했을 때는 황강댐 같은 경우에는 수문을 열 가능성이 높죠, 우리에게 통보하지 않고 엽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임진강 유역, 한탄강 유역 같은 경우에는 침수 또는 범람의 위험이 굉장히 높은 상태고. 또 이 경우에는 우리나라에도 비가 내린다는 거죠. 북한에 내리는 비와 경기 북부에 내리는 비가 합쳐지면 350mm 이상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충분히 임진강, 한탄강 그리고 북한강 유역까지는 북한에 내리는 비, 경기 북부 지역에 내린 비와 합쳐서 하천변에서는 침수 그리고 범람 위험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늦게 휴가를 떠나서 그 유역에 계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 신속하게 안전한 지대로 대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아직 비가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경계를 풀면 안 되는 상황이고요. 2차 장마가 아까 가을장마도 포함한 장마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이건 언제까지 이어집니까?

[기자]
말씀드렸듯이 대부분 고기압이 완전히 물러나기 전까지, 고기압이 그대로 자연스럽게 빠지는 게 아니라 약간 수축했다가 올라갔다가 확장했다 수축했다 계속 반복을 하거든요. 보시면 금요일까지는 비가 내리는 걸로 돼 있죠. 그런데 토요일과 일요일은 비는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잠깐 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는 겁니다. 이 경우에는 이렇게 비가 내리는 와중에 갑자기 더워지는 경우인데. 이럴 경우에 낮기온이 33도, 아침기온도 25도까지 오릅니다. 이때는 굉장히 습하고 더워질 겁니다. 그런데 다음 주 초에 다시 비가 내리잖아요.
이게 9월 상순까지는 이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9월 상순까지는 고기압의 경계가 일본, 대한해협, 우리나라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비와 폭염, 무더위가 교차하는 날씨가 될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보통 우리가 가을장마 때 태풍도 올라오잖아요. 태풍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요?

[기자]
그게 좀 문제인데요. 지금 상황 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모델 같은 경우 완벽하게 그거를 모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거는 미국 기상청의 자료인데요. 잠깐 위로 올라가 볼까요? 이게 다음 주 후반 정도의 모습입니다. 태풍이 하나, 둘, 세 개가 생겼습니다. 기상청에서도 오늘 브리핑에서 다음 주 정도에는 열대요란이 어떻게 형성되느냐를 굉장히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저게 다음 주 예보라는 말씀이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열대요란, 그러니까 태풍 전 단계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게 생길 거라는 것은 알고 있고 어떻게 움직이고 어디에 만들어지느냐에 따라서 우리나라 날씨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줍니다. 어디서 어떻게 발달할지는 지켜봐야 하고요.

[기자]
2차 장마가 굉장히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태에서 기상청의 열대요란, 그리고 미국의 모델에서는 이렇게 태풍을 3개를 모사한 상태가 되어 있기 때문에 다음 주 날씨가 굉장히 변화가 심할 것이고. 최악의 상황으로 올 경우에는 2차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이 이어서 태풍의 영향까지도 고려해야 될 상황이 다음 주 후반, 그러니까 이달 말에서 9월 초까지입니다.

[앵커]
저렇게 태풍의 위험성이 있고 수증기가 공급되면 더 강한 비가 내릴 수도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이건 모델인데 다음 주 후반이기 때문에 정확도는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리고 모델마다 보는 상황이 다르고요. 이게 굉장히 안 좋게 보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께 보여드리는 건데. 중요한 건 점차 다가서면서 모델들이 어느 방향으로 수렴할 텐데 태풍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게 현재 모델들의 특성들입니다. 그러니까 2차 장마로 인한, 그러니까 정식 용어는 아니지만 비가 자주 내리는 날이 다음 주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다음 주 후반, 그러니까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는 2차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에 이어서 태풍의 우려까지도 있다는 것을 꼭 염두에 두셔야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보이는 그림 자체가 일단 다음 주 후반이기 때문에 좀 불확실성이 높지만 3개나 지금 발생한 상황이잖아요. 우리나라로 올라올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지금 그게 문제죠. 이렇게 2차 장마라고 말씀드렸던 게 북태평양고기압의 경계가 우리나라 부근이라는 이야기거든요. 보시면 보통 이럴 때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경계가 이렇게 되어 있는 상태거든요. 태풍은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움직입니다. 그러니까 어디에서 형성되는지도 굉장히 중요한 게 만일에 이런 부분에서 태풍이 형성이 된다고 하면 우리나라로 올 수 있는 태풍의 길이 열려 있는 거죠. 그러니까 2차 장마로 인한 것 외에 또 태풍의 내습도 고려해야 된다. 그러니까 굉장히 주의깊게 봐야 된다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이미 2차 장마로 인한 비 길이 열린 이후에 태풍의 길까지도 한반도로 뚫려 있다고 보시면 되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기상 상황, 김진두 기자와 짚어보고 있는데요. 김진두 기자가 지적했듯이 경기 북부지역일단 좀 대비를 해야 될 것 같고 그쪽 지역에 피서 가신 분들은 서둘러서 귀가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
하천변에 계신 분들은 바로 이동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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