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뉴스나우] 찬바람 불며 기온 '뚝'...영하권 입동 추위 전망

2024.11.04 오후 01:17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주말엔 낮 최고기온이 25도까지 오르면서 포근한 가을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체감온도가 영하권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오락가락한 날씨,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주말에는 좀 덥다 싶었는데 이번 주에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북쪽의 기압골이 오늘 새벽에 통과했죠. 통과해서 내려가면서 이제는 제주도 쪽에 비가 내리고 있고 북쪽으로는 북쪽에서 확장해 내려오는 찬공기가 현재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백령도나 서해 5도부터 바람이 강해지면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요. 일단 오늘 낮부터는 기온이 점차 떨어지면서 오늘 밤에는. 오늘 아침이 서울 최저기온이 16.5도였거든요.

그런데 밤이 되면 최저기온이 6도, 7도까지. 그러니까 오늘 하루만 해도 한 10도 이상 떨어지는, 그러면서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일단 내일 서울 같은 경우는 최저기온이 5도, 아침기온이. 그다음에 포천이라든가 강원도 철원 같은 경우에는 2도 전후로 예상하고 있고요. 물론 강원도 산악 지역 같은 데는 영하권으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수요일에는 기온이 더 떨어지죠. 서울 같은 경우는 4도, 그다음에 경기도 포천이라든가 강원도 춘천 같은 경우는 1도에서 영하 0도 사이. 그다음에 목요일이 가장 절정입니다. 절정으로 서울이 영상 2도 정도. 그다음에 경기도 북부라든가 강원 북부 정도는 영하권으로 다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일단 내일 아침 같은 경우는 오늘보다 10도 이상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많이 쌀쌀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원래 기온이 서서히 떨어지는 게 아니고 뚝 떨어질 때 제일 춥게 느껴지잖아요. 내일은 체감기온이 영하권까지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춥게 느껴지는 건가요?

[반기성]
아무래도 수도권이라든가 강원지방 같은 경우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진 데다가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체감기온은 뚝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대개 경기도 북부지방이라든가 강원도 북부지방 같은 경우에는 아침부터 거의 오전 사이에는 체감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수도권 같은 경우는 새벽 정도에는 영하권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레부터는 체감기온이 점점 더 폭이 넓어지면서 더 남쪽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목요일이 입동인 거죠? 그 시기쯤에는 한파특보까지 얘기가 나오던데요.

[반기성]
일단 한파특보는 목요일이 아니고요. 내일 발령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파특보 기준이라는 게 여러 가지 기준이 있지 않습니까? 겨울 같은 때는 영하 12도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될 때. 첫 번째 기준이 10월에서 4월 사이에 그 전일에 비해서 10도 이상 떨어지면서 3도 이하에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3도 이하일 때거든요. 이 조건이 맞는 것은 이번 주 중에 내일 아침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내일 아침 같은 경우는 경기북부, 강원 영서 북부, 산악 이 지역으로는 한파특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낮에는 좀 괜찮아요?

[반기성]
낮에는 일단 서울 같은 경우도 거의 9, 10도까지 오르기 때문에 오르더라도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실제로 낮에도 체감기온은 영상 4~5도 정도 이 정도로 추위를 느낍니다.

[앵커]
요즘 날씨는 종잡을 수 없다, 이런 얘기 많이 하는데 지난 주말에는 또 반팔 입고 다니는 분들도 많았어요. 좀 이례적인 더위였죠?

[반기성]
매우 이례적인 것이죠. 올해 들어와서 여러 발생하는 것들을 보면 진짜 우리나라 날씨가 맞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인데. 거의 토요일날 서울이 25.1도, 다음에 일요일에 23.5도까지 올라갔어요. 이게 역대 네 번째로 더웠는데 평년 최고기온과 비교를 해 보더라도 거의 8~9도가 높은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엄청나게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던 것이죠. 그러다가 하루 만에 어제부터 오늘까지 10도 이상이 뚝 떨어지면서 오늘은 밤에 다시 한 6~7도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그렇게 봅니다.

[앵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금 가을이 더운 게 지금 동아시아에서 다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인 거죠?

[반기성]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현재 남쪽 기압계가 더 강하냐, 북쪽 기압계가 더 강하냐거든요. 그런데 현재 라니냐로 들어가게 되면 북서태평양 쪽의 해수 온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거기다 현재 동남아 쪽이 라니냐로 들어가면 원래 이쪽이 해수 온도가 높아지거든요, 그쪽도 같이. 그러다 보니까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거예요. 북쪽에 있는 고기압이 내려오는 걸 다 막아주고 있는 거거든요.

지금 상층 5km의 등고선을 보면 거의 동서류가 흘러요. 이렇게 동서류가 흐른다는 얘기는 뭐냐 하면 북쪽에 있는 게 내려올 때는 쭉 남북류가 강해지는데 동서류가 강할 때는 북쪽에 있는 찬기가 내려오지 못한다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일본이나 한국, 중국이나 그다음에 동남아 지역까지도 전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일본은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올랐다고 하니까 우리보다 더 더운 가을을 보내고 있는 것 같고 그렇다 보니까 요즘에 산에 가도 아직도 푸르다, 단풍을 볼 수 없다, 이런 얘기 많이 들리더라고요.

[반기성]
단풍은 기온에 따라서 시작하지 않습니까? 일단 단풍이 들기 위해서는 5도 이하로 떨어져야 하고 하는데 물론 산 같은 경우는 5도 이하로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작을 해서 이제 단풍 시작은 우리나라 산들은 됐는데 평지는 아직 기온이 떨어지지 않다 보니까. 잘 안 느껴지고 또 실제로 색도 그렇게 예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보면 평년보다 8~10일 정도 늦고 있거든요. 단풍 절정기 같은 경우도 굉장히 늦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동쪽에 있는 높은 산만 절정기일 뿐, 아직 서쪽에 있는 산들은 아니거든요. 이게 다 기온이 높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가을의 낭만이 사라져 가고 여름옷을 옷장에 넣을 수가 없다, 이런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주에 추워진다고 하는데 이것도 계속되는 게 아니라 반짝 추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일단 금요일까지입니다. 금요일까지는 좀 추울 것으로 보고요. 다시 주말이죠. 토요일, 일요일 이때는 다시 기온이 많이 오릅니다. 그래서 이때도 평년보다 2~3도 이상 더 높은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한 15일 정도 상층, 저희들이 15일 예보로 볼 때는 상층의 앙상블 모델을 보거든요. 그런데 보면 큰 변화가 없어요. 계속 우리나라 쪽은 난기, 따뜻한 공기가 지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반짝 추위가 지나고 나면 평년보다는 계속 기온이 높은 날씨는 당분간 지속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올가을은 따뜻한 가을이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날씨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인데 제주에 지난주에 비가 엄청 내렸잖아요. 이거 기록적인 폭우라고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지역에 기록했던 게 2011년 하루에 101mm가 최고였어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제주 성산이 238mm, 240mm. 두 배 이상의 비가 쏟아져내린 것이죠. 그다음에 진달래밭 같은 경우에는 350mm 내렸는데. 기상청에서 그랬죠. 이 정도 비가 내리는 건 거의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빈도다. 우리가 보통 이상기후라고 하는 건 20년 정도의 빈도로 발생하는 걸 이상기후라고 하는데 이상기후를 넘어서는 것들이죠.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발생했던 원인은 태풍입니다, 결국. 콩레이라는 태풍이 대만을 엄청 강타했지 않습니까? 피해를 주고 중국 쪽으로 올라가다가 이제 약화됐어요. 그 전단부 쪽, 그러니까 비구름대가 올 수 있는 데가 우리나라가 북태평양고기압은 제주 남쪽에 있었고 그 북쪽으로 한반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있었으니까 그 사이 골밖에 들어올 데가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제주도 쪽으로 골을 타고 들어오면서 또 비가 내리는 시간이 길다 보니까 예상보다 엄청난, 정말 사실 우리들이 예보를 하지만 예상하기 어려운 강수량이거든요.

[앵커]
요즘 기상청도 참 곤혹스럽겠습니다. 끝으로 겨울 날씨 전망을 좀 해 봐야 할 텐데 12월 한 달 반짝 춥고 안 춥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맞습니까?

[반기성]
일단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일본이나 독일이나 미국이나 전부 예측하는 걸 보면 우리나라 쪽으로 12월에도 기온이 높을 것으로 봐요, 다.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는 특수성이 있어요. 그 사람들은 전 세계 모델을 가지고 예측을 하다 보니까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라니냐로 들어가게 되면 라니냐 일대는 일본 동쪽 해상으로 저기압이 발생하게 되면 북쪽에 있는 한기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합니다.

라니냐가 발생했던 2021년에서 2022년 겨울 사이에 그때 12월에 굉장히 큰 한파가 왔거든요. 그리고 그때 한강이 막 얼었고요, 12월. 그래서 그런 한파가 오지 않겠느냐. 그런 한파가 올 수 있는 기압계 조건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물론 1월부터는 제가 지난번에도 출연해서 1월은 그렇게 안 추울 것 같다. 2월은 평년보다 따뜻하겠다. 그래서 올겨울 전체로 본다면 평년보다 추운 겨울은 아닐 것 같다. 그러나 12월은 예상보다 훨씬 추워질 수 있기 때문에 대비를 잘해야 되겠다, 이렇게 말씀드린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현재 보면 기상청도 다시 발표를 했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12월은 춥다. 그러나 1월은 평년보다 따뜻할 것 같다, 이렇게 예측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12월이 춥기는 추운데 역대급 한파는 아니고 예년 겨울 날씨인가요?

[반기성]
아니죠. 평년보다는 추울 것으로 보는 것이죠. 2022년 12월 같은 때는 영하 18도까지 떨어졌거든요, 서울이. 그러니까 거의 그거와 비슷한 수준의 한파가 한두 차례 있지 않겠나, 이렇게 보는 것이죠.

[앵커]
12월이면 당장 다음 달인데 다음 달이 그렇게 춥다니까 추위 대비를 단단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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