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산] 당뇨에 좋은 건강식품?...함부로 복용했다간 치명적

2011.08.23 오후 05:35
[앵커멘트]

당뇨병 환자들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기 위해 개발된 '글리벤클라미드'라는 약이 있습니다.

부작용 때문에 최근에는 다른 약으로 처방되고 있는데 이 성분이 든 가짜 건강식품이 환자들에게 판매됐습니다.

김종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55살 김 모 씨가 중국에서 들여와 당뇨병 환자들에게 건강식품이라고 소개하며 판매한 제품입니다.

김 씨의 설명처럼 제품 포장에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표시가 있지만 그 아래에는 질병치료에 쓰는 약품이라는 설명도 함께 있어 식품인지, 약품인지가 불분명합니다.

그런데 당뇨병 환자들은 이 제품을 먹고 높았던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내려가는 것을 경험했고, 주변의 환자들에게도 권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제품 복용한 당뇨병 환자]
"부작용은 없었는데 혈당이 확 내려 가버렸거든요."

성분분석 결과 이런 효과는 혈당강하제인 '글리벤클라미드'의 부작용.

전문 의약품인 '글리벤클라미드' 성분이 시중에서 처방하는 치료제보다 더 많이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글리벤클라미드는 최근 국내에서는 거의 처방되지 않는 약입니다.

부작용이 개선된 새로운 약이 등장해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의는 '이런 제품을 유통하는 것 자체가 살인행위'라는 경고까지 하며 환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인터뷰:박정현, 부산백병원 당뇨병센터장]
"부작용 중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저혈당인데 글리벤클라미드는 세세한 용량 조절 없이 임의로 투약했을 때는 사람을 사망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식약청 조사결과 김 씨는 해당 제품 3천여 병을 시중에 유통시켜 1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강용모, 부산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장]
"여행객들에게 (맡겨) 휴대품으로 가장하는방법으로 1회에 650여 병씩, 6회에 걸쳐 3831병을 불법으로 반입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

식약청이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되는 등 "식품 위해사범에 대한 처벌이 너무 가볍지 않느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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