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진도 VTS, 9시 16분 구조 요청"

2014.04.20 오후 12:45
[앵커]

세월호 사고 당시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여객선에서 제주 외에 진도 해상관제센터와도 교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뒤 선장의 조치 사항과 탈출 시각도 알 수 있는 자료인데요.

갖가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YTN이 단독 보도한 선장의 마지막 교신 내용이 즉시 공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범환 기자!

해상관제센터 교신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겁니까?

[기자]

해상관제센터는 쉽게 말하면 차에 있는 내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뱃길을 안내하고 위급한 일이 생기면 조치를 해 주는데요.

세월호는 사고 당시 제주 해상관제센터와 교신한 뒤 가장 가까운 진도 해상관제센터와도 교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 해상관제센터와의 마지막 교신은 지난 16일 9시 5분이었는데요.

YTN이 확보한 해양경찰의 상황보고서를 보면 진도 해상관제센터에서 9시 16분에 부근 선박에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장이 진도 해상관제센터와 교신했다는 유력한 증거입니다.

실제로 승객 50명을 처음으로 구조한 선박은 진도 해상관제센터의 요청을 받은 상선 '둘라 에이스'호로 확인됐습니다.

여객선이 60% 기울어진 것은 오전 9시 50분, 9시 54분에 왼쪽이 완전히 침수돼 탈출할 수 없게 되고 10시 49분에 여객선에서 침몰 조난 신호가 들어옵니다.

선장이 진도 해상관제센터와 교신한 내용에는 선장이 사고 뒤 어떤 조치를 했는지, 선장이 탈출한 시각은 언제인지 등 사고 전모를 알 수 있는 모든 것이 들어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 교신 내용을 확보해 정밀 분석하고 있는데요.

갖가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즉시 선장과 진도해상관제센터의 마지막 교신 내용이 공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수사본부는 이미 구속한 선장 등 3명 외에 운항과 관련된 나머지 선원들도 소환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선장과 항해사를 비롯해 배 운항에 관련된 15명은 전원 구조됐는데요.

합동수사본부는 이들을 불러 대질 심문을 하는 등 사고 당시 상황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수사본부는 또 사고 당시 휴가를 갔지만 원래 세월호를 몰았던 선장 신 모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항로 설정과 급선회 문제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합동수사본부에서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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