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의학의 대표적 보약인 '공진단'이 만성피로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한의학의 세계화, 과학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에 사는 56살 강봉옥 씨.
잦은 피로감과 함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고통을 받아 오다가 얼마 전부터 한방병원을 찾았습니다.
갱년기에다 스트레스 등 만성피로 증상으로 한방치료와 함께 공진단을 복용하면서 몸 상태가 점차 좋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봉옥, 대전시 탄방동]
"갱년기도 있어서 그런지 어떠한 건지 조금 이렇게 신경을 쓰고 하면 잠도 못 자고 이렇게 했는 데 그런 게 좀 많이 개선이 됐어요."
공진단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도시형 생활로 인한 만성피로 증상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공진단이 인내력 증강은 물론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이면서 뇌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고 근육의 염증반응을 줄인다는 겁니다.
[인터뷰:홍성신, 대전대 한의대 본과 4학년]
"호르몬이나 면역반응이나 아니면 여러 가지 방면에서의 그 공진단의 효과를 한 번 실험해 봤습니다."
동물실험을 통해 공진단이 피로에 견디는 인내력을 1.5배 증가시키고 만성피로에 의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5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의학에서 가장 귀한 보약인 공진단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입증은 한의학의 과학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공진단 효과의 과학적 근거는 관련 질환의 새로운 치료약물 개발 가능성도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손창규,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기억력장애나 집중력장애, 수면장애 이런 것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피로 환자들한테 과학적으로 이렇게 효과가 있고 이런 치료기전이 있구나 하는 것들을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지원하는 대학생 연구팀이 일궈 낸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저널인 보완대체의학분야 전문지(Journal of Ethnopharmacology)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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