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김제시 용지면에 있는 돼지 사육 농가에서 기르는 돼지에서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해당 농장에서는 돼지 670여 마리를 모두 매몰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전북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해 매몰작업이 아침부터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구제역 발생 농가에서는 아침부터 쉴 새 없이 중장비까지 동원해 매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매몰작업은 오늘 오전 10시쯤 구제역이 의심된 이곳 돼지를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 판정이 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돼지 사육 농장에서는 약 670여 마리의 돼지를 키우는데, 어제 돼지 30여 마리가 콧등과 발에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서 농장 주인이 신고했습니다.
신고 직후 전라북도가 간이 검사를 한 결과 이 농장의 돼지 2마리에서 구제역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이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혈청형 O형의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제역 발생은 지난해 4월 충남 홍성과 보령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9개월 만입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이곳에서 기르는 돼지를 모두 매몰하기로 했습니다.
전라북도는 최근 충남에 있는 한 돼지 축사 관련 농장관리인이 이 농장을 비롯해 익산 왕궁 양돈 농가를 방문했다는 농장주들의 말을 토대로 구제역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구제역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방역 당국도 긴장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국민안전처에서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구제역 위기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했습니다.
또 김제시에 있는 모든 양돈 농가에 구제역 백신을 보급하고 돼지 25만 마리에 대해 긴급 접종에 나섰습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발생농장으로부터 3㎞ 이내에서는 가축의 이동을 제한하고,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도 설치했습니다.
양돈 농가가 많은 인근 지역에서도 추가 방역을 위해 백신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은 공기로도 전파될 수 있는 만큼 농장 인근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김제시 구제역 발생 농가 인근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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