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STX 대규모 감원 우려...시름깊어지는 진해

2016.05.26 오전 12:54
[앵커]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전환 소식에 조선소가 있는 경남 진해의 한숨도 깊어 갑니다.

대규모 감원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안 그래도 위축된 지역 경제의 주름살이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정관리 초읽기에 들어간 STX조선해양 인근 마을입니다.

이 마을의 횟집 등 식당의 주 고객은 STX조선해양 종업원들입니다.

STX조선해양의 경영난 여파를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매출은 3분의 1 이하로 급감했고, 월세를 내고 종업원 월급 주기도 벅찬 상황입니다.

[인근 상인 : 점심시간에 밥 먹으러 많이 나오고 그랬는데 밥도 먹으러 안 나오고 회사에서 다 먹고 지금 사람들도 다 내보내고 하니까 장사 자체가 일체 안됩니다.]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일원, 이곳 역시 STX조선해양이 지역 경제의 근간인 지역입니다.

이 동네 식당이나 주점 등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부동산 거래도 신통치 않습니다.

목 좋은 곳의 점포도 임자가 나서지 않는 등 부동산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하종훈 / 부동산중개사무소 소장 : 현재 유흥지점이나 음식점들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파로 인해서 이쪽 동네에 상가라든지 빈 점포들이 계속 생기는 추세입니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입니다.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수주물량 취소나 청산 절차 이야기까지 거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STX는 설계와 일반직 등 종업원 2,100명에 사내 협력사 3,500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둘째치고 종업원과 그 가족들의 생계까지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큽니다.

[STX조선해양 종업원 : 저희 같은 경우에는 (법정관리로) 가지 않을까 가지 않을까 하는 계속 그냥 조마조마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이제 법정관리 이야기가 구체화 된 거죠.]

지역 경제의 큰 기둥 역할을 했던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지역 경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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