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가 지고 바람이 불어도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2016.12.03 오후 07:10
[앵커]
분노한 민심은 광화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중소도시인 강원도 춘천에서도 오늘 3번째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데, 강원도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춘천 연결합니다. 지환 기자!

집회 상황이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해가 지고 바람이 조금씩 불고 있는데 그래도 촛불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본 대회와 행진이 끝나고 지금은 문화행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강원도에서 이 정도 대규모 집회가 열린 건 처음입니다.

5년 전 평창 올림픽 유치 때보다도 훨씬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만 명이 넘을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는데요.

대도시와 비교할 순 없지만, 강원도에서는 역대 최대 인파입니다.

이곳에 있는 모든 집회 참가 시민이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춘천은 특히 지역구 의원인 새누리당 친박 김진태 의원에 대한 반발이 거셉니다.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는 김 의원의 발언 때문인데요.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함께 김진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집회 장소도 김진태 의원의 춘천 사무실 앞입니다.

원래는 춘천의 가장 중심가인 중앙로에서 예정돼 있었는데, 이곳에서 집회를 열자는 요구가 워낙 많아 장소를 변경했습니다.

오늘 춘천 행진은 이 일대 아파트 단지와 남춘천역 2개 경로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탄핵 정국의 분수령이 될 집회지만 평화로운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3번째 담화가 나왔고 정치권은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지만,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과 민심은 꺼지지도 변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 촛불집회 현장에서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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