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여 년 전 충북 청주의 관문이자 도심의 중심지였던 '옛 청주역'이 복원됐습니다.
청주시는 옛 청주역 복원으로 침체한 구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제강점기인 1921년, 처음으로 지어진 청주역.
쌀 운반을 목적으로 철도망이 이어지면서 충남 조치원과 충북 청주를 잇는 노선이 개통했습니다.
당시 역 앞 광장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만남의 장소이자 충북 경제의 중심지였습니다.
신도시 개발로 1968년 청주시 우암동으로 청주역이 옮기기 전까지 이곳은 주민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장소였습니다.
[정경애 / 충북 청주시 우암동 : (당시) 분위기 좋았어요. 저도 이 근처에 살았는데 손님도 많고 분위기 좋았죠. 이곳에 있을 때는 자주 타고 그랬어요.]
이후 청주역은 1980년 충북선 복선화 완공으로 한차례 자리를 더 옮기며 옛 모습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백여 년 전 옛 청주역의 모습이 그 모습 그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역사는 물론 철로와 당시 운행하던 열차의 모습까지 곳곳에 옛 모습을 재현했습니다.
전시관에는 당시 승무원의 물품과 지금은 볼 수 없는 자료들이 전시됐습니다.
청주역 복원 사업은 역사적 콘텐츠를 활용해 침체한 구도심을 살리자는 취지로 시작됐습니다.
청주시는 청주역 복원으로 주변 광장과 역사 지하 공영 주차장 활용으로 구도심을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변종현 / 충북 청주시 도시재생팀장 : 어르신들에게는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공간이 되겠고요. 학생들에게는 볼거리, 즐길 거리,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한때 지역의 대표 관문이었다 사라진 옛 청주역.
백여 년 만에 다시 주민의 사랑과 추억이 담겨 있는 옛 모습 그대로 태어났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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