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화물연대 파업 나흘째...물류·생산 등에 차질

2022.06.10 오후 10:00
물류센터 야적장들 컨테이너 정체 심해져
부산 신항 장치율, 파업 시작 전보다 5% 늘어
파업 여파, 시멘트·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 영향
국토부, 화물연대 조합원 35%가량 파업 참여 추산
화물연대, 안전운임제 유지·운송료 인상 등 요구
[앵커]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물류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파업 여파로 전국 곳곳의 산업 현장에서도 생산 등에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대 컨테이너 항인 부산 신항의 배후 물류단지입니다.

평소 드나드는 화물차로 분주하던 곳이 한가롭기만 합니다.

컨테이너 야적장에는 컨테이너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부산 신항으로 옮겨져 해외로 수출할 물품이 발이 묶여 계속 쌓이고 있는 겁니다.

[서민경 / 배후단지 물류센터 이사 : 조금 더 장기화하면 물류센터들은 입출고 물동량이 마비되어서 극심한 정체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 신항의 부두 야적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들고 나는 컨테이너 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컨테이너 보관 비율인 장치율도 파업 시작 전보다 5% 늘어 75.2%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화물연대의 파업은 레미콘과 시멘트, 자동차 업계 등 산업 현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울산 현대차의 경우 부품 납품 차량이 오가지 못하면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강원과 충북 등 시멘트 공장의 출하가 중단되면서 전국 레미콘 공장의 60%가량이 멈췄습니다.

레미콘 공장이 멈추면서 전국의 건설 현장에서도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총파업에 참여한 화물연대 조합원은 전체 2만 2천여 명 가운데 35% 정도인 7천8백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조합원들은 파업 시작과 함께 전국 곳곳에서 철야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물연대의 요구안은 크게 2가지로,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운송료 인상입니다.

올해 12월 폐지 예정인 안전운임제를 유지해 적정임금을 받고 과로·과속·과적을 막겠다는 겁니다.

또 기름값 상승에 운송료가 크게 올랐다며 운송료의 유가 연동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경락 / 화물연대 부산지구 조직국장 : (안전운임제가 있어서) 유가가 오르고 요소수 폭동이 일어나더라도 이런 것들을 반영하게 되어 있고, 안전운임제가 보호 장치이기 때문에 안전운임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파업과 함께 곳곳에서 마찰도 발생해 지난 7일 이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조합원 30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