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뒤 완공되는 울릉공항을 오갈 소형 항공기가 동해 상공을 가르며 시범 비행에 나섰습니다.
울릉도에 이어 흑산도와 백령도 등 도서 지역에 소규모 공항이 잇따라 문을 열면 우리나라 하늘길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대 140명까지 태울 수 있는 항공기에 승객이 하나둘 올라섭니다.
비행기가 서서히 움직이고, 동해 한가운데 있는 울릉도까지 가뿐히 날아갑니다.
세계 최대 규모 중소형 항공기 제작 업체의 비행기가 울릉 공항 개항에 앞서 시범 비행에 나섰습니다.
활주로 길이가 천200m로 짧은 공항 특성에 맞는 여객기로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한지 하늘길을 먼저 둘러본 겁니다.
업체는 울릉도뿐 아니라 흑산도와 백령도에 잇따라 문을 여는 소규모 공항을 염두에 두고 국내 진출에 나섰습니다.
[마틴 홈즈 / 엠브레어 총괄부사장 : 최대 140명을 태울 수 있는 비행기는 소형 공항이나 중소도시를 연결하는 데 적합합니다. 이런 한국에서 사업할 기회를 얻어서 매우 고무돼 있습니다.]
3년 뒤 울릉 공항이 문을 열면 서울에서 울릉을 오가는 시간은 7시간에서 1시간으로 대폭 줄어듭니다.
지역 관광 산업도 획기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남한권 / 경북 울릉군수 : (공항 개항까지) 이제 3~4년 남았습니다. 그 전에 기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중에 가장 큰 문제가 숙소 문제입니다. 그 부분을 집중해서 해결토록 노력하겠습니다.]
항공기 업체와 협약을 맺은 경상북도는 항공 정비산업을 또 하나의 먹거리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울릉공항, 포항경주공항, 울진공항, 예천공항, 대구경북신공항…. 이렇게 공항을 많이 가지고 있는 지역도 경상북도밖에 없습니다. 비행기 정비 사업 등 항공 산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도서 지역 공항 건설과 함께 소형기 업체가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우리나라 하늘 지도가 달라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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