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다리 이름표'까지 떼간다...구리 가격 뛰자 절도 기승

2024.05.07 오후 11:08
[앵커]
다리의 이름을 새긴 판을 '교명판'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경남 진주 일대에서 이 교명판 수십 개가 잇따라 없어졌습니다.

구리 가격이 급등하자, 누군가 몰래 훔쳐간 걸로 보입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진주시에 있는 농촌 마을.

작은 하천 위로 다리가 놓여있습니다.

그런데, 다리 이름을 새긴 교명판이 보이지 않습니다.

교명판 자리 반대편에 있어야 할 공사 설명판도 없습니다.

최근 구리 가격이 오르자 누군가 고의로 떼 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통 교명판과 공사 설명판은 구리와 아연이 섞인 황동으로 만듭니다.

그런데 이 구리 가격이 최근 몇 년 사이 급등했습니다.

순도 99.9% 구리는 1kg에 만2천 원 수준으로, 재작년에 비해 무려 50%가량 뛰었습니다.

[정문기 / 재활용 업체 대표 : 작년에 대비해서 올해는 30% 정도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렇게 교명판과 공사 설명판이 없어진 것으로 확인된 건 진주시에만 12곳으로 모두 48개입니다.

다리 인근에는 CCTV도 없어 절도범을 찾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창헌 / 진주경찰서 지수파출소장 : 지역 자체가 한적한 지역이라서 CCTV도 설치 안 된 지역이고…. 수시로 점검하면서 순찰을 강화하겠습니다.]

진주시는 교명판이 사라진 곳에 도난 우려가 없는 재질의 교명판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 강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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