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도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검찰은 오늘도 김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2시간가량의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김영선 전 의원.
자신이 받는 혐의에 대해 재차 부인했습니다.
[김영선 /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 정치자금법과 (강혜경 씨) 본인과의 관계에서 해서 안 되는 출금을 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가 제가 한 걸로 계속 말씀을 하면 벗어날 거라 생각하는데….]
정치자금 계좌를 관리하는 회계 책임자로서 강혜경 씨가 자금을 잘못 운영했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면서 명태균 씨에게 건너간 돈은 6천만 원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김영선 /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 (명태균 씨한테 정확하게 간 돈은 얼마인지?) 6천만 원.]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김 전 의원은 대가성 공천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강 씨는 지난 대선 당시 명태균 씨가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공천을 부탁한 사실 자체가 아예 없다며, 여론조사 관련 내용을 언론 보도로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선 /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 윤석열 대통령 대선 때 여론조사 내용도 저는 신문 보고 알았어요.]
결국, 명태균 씨가 대통령 부부에게 자신의 공천을 받아왔고, 그 대가로 돈을 건넸다는 의혹 모두를 부인한 겁니다.
특히, 최근 파장이 커진 윤석열 대통령의 음성 파일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영선 /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 (육성 녹음 그거는 들으신 적 없으세요?) 무슨 육성 녹음. ('김영선 해줘라' 이거) 아니요.]
하지만 검찰은 명 씨에게 건너간 6천만 원을 공천 대가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던 김 전 의원을 이번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겁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을 오늘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역시 대가성 공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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