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에게 누구에게 미공표 여론조사 내용을 넘겼는지 이번 주말까지 밝히라며, 여론조사 대납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명 씨가 자신을 통해 중앙정치에 진입하려고 했지만, 캠프에서 거절당했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명 씨가 악의적으로 자신을 험담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궐선거를 앞둔 2021년 1월 김영선 전 의원의 소개로 명 씨를 2번 정도 만난 게 전부이고, 이후에는 당시 캠프 총괄을 담당하던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과 명 씨가 만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강 전 부시장이 여론조사 방식과 표본, 형식에 의문을 제기하자 명 씨가 갑자기 화를 내 싸움으로 번졌다며 이후에는 인연을 이어간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 시장의 후원자 중 한 명인 김 모 씨가 명 씨 측에 여론조사 비용을 줬다는 대해서는 보도를 보고 자신도 깜짝 놀랐다며, 김 씨가 자신을 돕겠다는 의지로 시작했는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폐가 됐다고 생각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검찰 조사를 통해 모든 사실관계가 신속히 밝혀지길 바란다며, 허위 음해성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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