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주까지 얼린 한파' 전국 맹추위 기승...수도관 동파 속출

2025.01.10 오후 03:17
기온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계량기 동파 잇따라
강원도에선 납품하려던 소주 강추위에 얼어붙어
충북 제천·괴산에는 ’한파경보’ 내려지기도
아침 최저 기온 영하 20도 육박…매서운 추위 기승
[앵커]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서울에서는 수도관 동파가 속출했고, 강원도에선 병 소주까지 얼어붙었습니다.

호남지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눈발까지 날려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파 속 꽁꽁 얼어붙은 수도관 계량기 교체 작업이 한창입니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계량기 동파가 잇따랐는데, 서울 지역 곳곳에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표기환 / 서울시설공단 상수도지원처 : 날씨가 영하권이 지속이 되면 내부에 있는 물들이 얼어요. 얼면서 부피가 늘어나면서 겉에 있는 유리를 깨고 나오거든요.]

강원도에 있는 한 주류 도매업체에선 강추위에 납품하려던 소주가 얼어붙었습니다.

상자 안에 담긴 병 소주 대부분이 영하 20도에 가까운 강추위에 얼음으로 변한 겁니다.

"소주가 얼었네? 이거?"

외출에 나선 시민들도 털모자에 장갑, 목도리로 중무장했지만, 옷 사이를 파고드는 바람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차선규 / 충북 청주시 사직동 : 올해 들어서 제일 추운 것 같습니다. 옷을 껴입고 마스크를 쓰고 완전 무장을 하고 왔는데도 굉장히 춥습니다.]

강추위에 하천 변도 꽁꽁 얼었습니다.

청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무심천에선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충청권 내륙 일부 지역에선 한파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는데,

충북 제천과 괴산, 보은 속리산은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폭설이 내렸던 전남지역에선 제설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차 위에 한가득 쌓인 눈을 연신 털어내고 골목길도 빗자루로 길을 만듭니다.

[황지현 / 전남 영광군 영광읍 : 보행자들 걸어다니는데 좀 어려움이 없도록 저희가 제설하는데 아침에 나와서 동참하게 됐습니다.]

차츰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지만, 내렸던 눈이 얼거나 도로 살얼음, 동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김경록 원인식 홍도영 온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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