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북 안동 산불 피해...주택 불 타고 문화재도 전소

2025.03.26 오후 06:37
[앵커]
경북 의성 산불이 인근 지역인 안동과 영양, 영덕까지 번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택 수십 채와 문화재가 불에 타고 출하를 앞둔 비닐하우스도 수십 동이 소실되면서 농작물도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

[기자]
경북 안동 산불 피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산불 피해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제 옆으로 불에 탄 주택이 보이실 겁니다.

밖에 있는 유리창은 완전히 깨져서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데요.

내부를 한번 보시죠.

내부를 보면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있고 기둥은 검게 탄 채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마스크를 잠깐 내리기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주택가 아래쪽에는 시설 하우스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으면서 출하하던 농작물이 모두 소실되기도 했는데요.

농민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이제창 / 경북 안동시 임하면 : 출하가 힘들죠. 아무래도. 그렇다고 고온에 이 배추가 타버렸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게 정상적인 물건이 안 될 것입니다. 아무래도 힘들죠. 뭐라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이곳 안동 지역 주변 마을에 산불이 영향을 준 것은 어제(25일) 오후에서 밤사이입니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에 불이 붙었고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주택가로 옮겨붙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80대 노부부가 주택에 옮겨붙은 불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했고,

다른 지역 마을 주민 수십 명은 안동 시내 쪽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또 불씨가 지역 문화재로까지 번지면서 폐허로 변해버리기도 했습니다.

취재진이 인근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확인한 피해 주택만 10채, 비닐하우스만 5동이 넘는데, 산불이 완전히 다 꺼진 뒤에야 정확한 규모를 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불로 전선 등도 불에 타면서 전기는 물론 수도도 끊어진 상황인데요.

불에 타지 않은 주택에서도 지낼 수 없는 상황이라 주민들은 언제 복구가 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지금까지 경북 안동 산불 피해 현장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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