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가 문을 닫고, 시설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옛 학교 건물을 지역 주민이 활용하는 복합시설로 바꾼 사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달성군에 있는 달성중학교입니다.
한때 재학생이 천 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시설이 낡아 새 교사를 지으면서 문을 닫은 옛 건물은 골칫덩이가 됐습니다.
흉물로 방치될 수 있다는 걱정에, 지자체와 교육청이 손을 잡았습니다.
대구 첫 학교복합시설로 개축해, 창업과 일자리를 지원하는 청년 공간과 주민 쉼터를 마련했습니다.
[정희준 / 대구 달성군 화원읍 : 지역 청년들 입장에서 이곳의 체력 단련실 등을 같이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까, 좀 더 유익한 정보도 얻고 공유 공간으로 같이 활용해서….]
주로 주민 편의시설만 채웠던 다른 학교복합시설과 달리, 영어와 과학실 등 학생들을 위한 공간을 크게 늘렸습니다.
민간 '스터디 카페'처럼 쓸 수 있는 학습실은 물론, 오븐이나 냉장고 등 실습 기기를 갖춘 교실까지 만들어 방과 후 학습에 활용합니다.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교육 여건이 열악한 학생들을 위해 인터넷 강의를 비롯한 학습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최재훈 / 대구 달성군수 : 교육 전진기지로서 이 복합시설이 주민들을 위한 교육 시설, 휴게 공간으로 잘 활용된다면 전국의 저출산으로 인한 유휴시설 부지 발생에 대한 좋은 모범 사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학교 유휴시설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방식이 학령인구 감소 시대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됩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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