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퇴근길 내린 첫눈으로 수도권 도로 곳곳이 마비됐습니다.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에 서울시와 경기도가 진작 대비에 나섰지만, 미흡했단 지적이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최기성 기자, 제설 작업에 나섰던 서울시가 어젯밤 교통대란을 막지 못한 이유, 뭐라고 설명합니까?
[기자]
어젯밤 예상보다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퇴근길 시민들은 도로 위에 발이 묶였습니다.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한 상황이 되자 내부순환로와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등 18개 노선 37곳이 밤새 통제됐습니다.
특히, 성수분기점 방향 내부순환로 진입로 곳곳은 5시간 넘게 통제가 이뤄질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사실 서울시는 퇴근길 첫눈 예보에 어제 오후 2시부터 강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상황실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서해지역 강설 이동 경로에 설치된 폐쇄회로TV 960여 대를 이용해 강설 징후를 사전 포착하고, 서울에 눈이 내리기 전 제설제를 사전 살포한다는 계획까지 내놨습니다.
많은 양의 첫눈이 예보된 만큼 인력 5천여 명과 제설장비 1천백여 대를 투입해 기습 강설에 대비한다고 밝혔지만, 퇴근길 교통대란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시간당 5㎝ 폭설이 퇴근 시간과 겹치면서 제설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차량이 몰리다 보니 제설차량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는 겁니다.
게다가 제설 작업을 마쳐서 조금 녹은 곳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다시 얼어붙어 차량 정체가 극심해졌다고 말습니다.
제설차가 역주행으로 현장에 도착해 수작업으로 제설작업을 펼쳤지만, 한계가 있었다고 서울시는 해명했습니다.
결국, 최저기온 영하 5℃로 떨어진 오늘 아침까지 여파가 이어지면서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고 출근길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늘렸습니다.
[앵커]
경기도 역시 곳곳에서도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제설제를 2만 톤 넘게 살포했지만, 퇴근 차량과 제설 차량이 엉키기도 했는데, 최 기자, 경기도 측에선 뭐라고 해명합니까?
[기자]
경기도는 오늘 오전 5시 기준 총 제설제 2만1천 톤을 살포했습니다.
어제 눈이 내리기 전 5천4백 톤을 뿌렸고, 새벽 3시 이후 8천여 톤을 추가로 살포했습니다.
실제 눈이 내릴 때는 6~7천 톤가량을 뿌렸습니다.
경기도는 퇴근 시간대 제설제를 더 살포해야 했지만, 제설 차량도 도로 정체로 엉키면서 계획대로 운영이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두 바퀴를 돌며 제설해야 할 구간을 한 바퀴만 돌거나, 모든 지역을 돌아야 하는데 절반밖에 못 도는 경우가 생겼다는 설명입니다.
또 올겨울 첫 강설이다 보니 제설 계획이나 인력 숙련도 등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어젯밤 빙판길에 버스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난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에선 오늘 아침 8시쯤에서야 도로 통행이 정상화됐습니다.
경기도는 민자도로라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고, 역주행으로 제설 작업하면서 차량을 빼내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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