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유가에 포도 농가 '비상'...농촌 가구 난방비 부담

2026.03.12 오전 11:44
시설 하우스 포도 재배…전국에서 가장 일찍 출하
기름보일러 활용해 일정한 온도와 습도 유지
이란 전쟁 여파로 기름값 폭등…농민 걱정 커져
[앵커]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 상승이 현실화하면서 다음 달 하우스 수확을 앞둔 포도 농가는 유류비 부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 농촌에서도 난방비 걱정이 커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승훈 기자!

[기자]
네, 대전 삼괴동 포도 농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포도 농가에도 유류비 부담이 커졌다고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포도 재배 농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시설 하우스 안에는 포도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은 씨 없는 포도로 널리 알려진 델라웨어를 재배하는 농가로, 전국에서 가장 일찍 출하하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일반 노지 포도보다 3∼4개월 정도 빠른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있는데요.

기름보일러를 이용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시설 재배를 하고 있어 수확 시기가 다른 곳보다 빠릅니다.

하지만 이란 전쟁 여파로 최근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농민들의 걱정이 커졌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포도 농가에 주유 차량이 와서 시설 하우스 보일러 연료통에 면세 등유를 넣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농민들은 면세 등유 가격이 20% 이상 올라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다고 말합니다.

주유소 직원도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면세 등유 가격이 리터당 1천80원 수준이었는데, 최근 재고량이 크게 줄면서 리터당 1천3백 원대까지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이곳 대전 산내 지역에는 현재 100여 개 농가가 포도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올해 이곳의 포도 출하량은 500여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농민들은 유류비 부담이 농가 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건 아닐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곳 마을은 도시가스도 들어오지 않아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농가 주택도 많습니다.

꽃샘추위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농촌 마을 어르신들의 난방비 부담도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집안 온도를 높이지도 못하고 전기장판 등을 활용해 추위를 이겨내고 있는데요.

이란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이 시설 재배를 하는 포도 농가와 농촌 마을에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영상편집 :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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