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서울 청년 10명 중 1명 '고립'..."조기 진단해 예방"

2026.04.07 오후 08:49
[앵커]
서울 청년 10명 가운데 1명이 정서적·물리적 고립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상태를 조기 진단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오는 2030년까지 1,090억 원을 투입해 지원에 나섭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38살 신용천 씨는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는 은둔 생활을 해왔습니다.

지난 2016년 뇌졸중으로 장애가 생긴 뒤 사람을 만나거나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기 때문입니다.

[신용천 / 은둔 청년 지원사업 참여자 : 완전히 바뀐 삶이어서 좀 마음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어떻게 다시 사회로 복귀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최대한 안 나갈 수 있으면 안 나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7년을 버티다 은둔 청년을 지원하는 센터를 찾았고, 현재는 사회복지사 자격증까지 갖춘 취업 준비생이 됐습니다.

이렇게 신 씨처럼 사회에 발을 내딛기까지 어려움을 겪는 은둔 청년은 서울에만 5만 명이 넘습니다.

정서적·물리적 고립을 경험한 청년도 19만4천 명에 달합니다.

서울 청년 10명 가운데 1명이 은둔·고립 상태에 있는 건데,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오는 2030년까지 1,090억 원을 투입해 고립·은둔 청년 91만여 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조기 진단에 초점을 맞춰 고립예방센터 등에서 아동·청소년에 대한 검사와 부모 상담을 제공합니다.

부모교육도 지난해보다 10배 늘려 2만5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이번 대책 특징은) 고립 은둔 상태 빠져있는 청년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부모님부터 먼저 함께 교육 대상으로 포함해서 어디부터 잘못된 건지를 가족단위에서 (고민하고 찾도록)….]

심리 회복 지원에도 나서 대학가나 학원가에 '청년마음편의점' 5곳을 열어 쉼터로 운영하고, 정신고위험군 청년을 전담하는 '마음클리닉'을 은평병원에 설치합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부터는 '온라인 기지개학교'를 운영해 경제적 자립을 위한 인턴 경험 기회 등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기자 : 정희인
영상편집 : 강은지
디자인 : 지경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