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의 여파가 의료 현장 곳곳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제품인 '나프타' 수입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사기를 비롯한 필수 의료 소모품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의료원 중앙공급실에서 각 병동으로 보낼 의료 소모품 분류 작업이 한창입니다.
병원 전체의 물품 공급을 책임지는 곳인데, 최근 주사기 등 필수가 되어버린 플라스틱 계열 의료 소모품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석유화학 제품인 '나프타'를 원료로 쓰다 보니, 이란 전쟁 여파로 원자재 수입길이 막힌 탓입니다.
이란 전쟁 여파에 원료 수급에 차질을 빚다 보니 의료 소모품 공급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전쟁 초기에는 발주 물량의 절반만 들어오는 심각한 품귀를 겪었고, 지금은 그나마 80%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일부 수입 완제품이나 해외 원자재를 쓰는 소모품은 납품 기간이 전쟁 전보다 최대 한 달 가까이 더 걸리면서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앙공급실은 늘어난 배송 기간을 계산해 미리 발주를 넣는 등 재고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조신혜 / 충청북도 청주의료원 중앙 공급실 수간호사 : 국산품 같은 경우에는 재고량이 있어서 원활하게 수급이 되지만, 수입 원자재를 갖고 물품을 만드는 경우에는 수입 원자재가 너무 늦게 (수입이) 지연되다 보니까 저희한테 오는 시간이 조금 걸리고 있습니다.]
의료원 차원에서 자원을 아끼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병동이나 부서에서 약을 받아올 땐 비닐 봉투 대신 별도의 가방을 사용하고, 환자들에게 제공하던 비닐도 종이로 대체했습니다.
의료원을 찾은 환자들도 불편하긴 하지만, 자원을 절약한다는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연은순 / 세종시 도담동 : 처음에는 좀 불편했는데요. 전쟁도 있고 그래서 자원 절약하는 동참하는 그 마음에서….]
또, 위생이나 감염 위험이 없는 선에서 소모품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있는 상황.
이란 전쟁 여파에 의료계 곳곳에선 의료 소모품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 원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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