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녹조도 붕어 집단폐사 원인...소양호 바닥오염 임계점

2026.05.22 오전 05:23
[앵커]
YTN은 소양호 상류에서 발생하는 붕어 등 어류 집단 폐사 현상을 연속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원인을 쫓아가 보니 최근 3년간 이어진 여름철 녹조와도 큰 연관이 있었습니다.

녹조 발생 후 생기는 퇴적물이 호수 바닥을 오염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여름, 소양강댐 준공 50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대규모 녹조.

이듬해는 물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발생했습니다.

물고기가 폐사했고,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여름이 오기 전 발생한 붕어 떼죽음.

두 달 만에 폐사체는 수만 마리에 달하고 잉어와 장어 폐사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호수 바닥에 두껍게 쌓인 퇴적층에서 발생한 '황화수소'가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어민들은 이미 바닥 오염을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박상권 / 소양호 상류 어민 : 장마지고 나면 여기가 완전히 흙물이 돼서 해마다 이게 쌓이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두꺼운 상태인 것 같아요. 이런 거를 어떻게 조처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문제는 호수 바닥이었는데, 일부 검사기관은 이를 제외하고 수질검사를 하다 보니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정밀검사 결과 호수 바닥에서 고농도 황화수소 외에도 인 농도가 리터당 최대 0.335mg 검출돼, 호수 부영양화 기준의 열 배가 넘었습니다.

호수 가장자리도 이미 퇴적물이 두껍게 쌓여 있는 것이 확인됐는데, 중심으로 갈수록 더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상은 / 강원대학교 환경연구소 교수 : 유기물과 인의 농도가 높을 때 녹조가 번식하게 되면 어쨌든 그게 밑으로 가라앉거든요. 그래서 그게 유기물 원이 되는데 이거를 최대한 오염원을 차단을 해서 녹조가 번식되지 않게끔 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고요.]

녹조 번성 뒤 죽은 조류와 상류에서 유입된 각종 유기물이 다시 바닥에 쌓여 썩어가는 악순환.

이번 붕어 집단 폐사 현상이 임계점에 다다른 소양호 바닥 오염을 경고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 성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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