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비 그쳤지만, 피해 그대로...충청권 복구 '안간힘'

2026.07.10 오후 04:52
[앵커]
집중호우가 휩쓴 충청권에서는 비가 그치면서 침수 현장마다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농경지와 농기계가 물에 잠기고 축대까지 무너진 곳에서는 피해가 너무 커 복구에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침수됐던 체육관 휴게실에서 쉴새 없이 물을 퍼냅니다.

물에 젖은 가구와 체육용품도 하나씩 밖으로 꺼내 말립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운동장과 체육시설이 물에 잠긴 학교에서는 배수와 정리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에 젖어 못 쓰게 된 물건이 많고, 운동장에도 침수 흔적이 선명합니다.

침수 피해를 본 운동장입니다. 물이 빠져나가면서 인근에 있는 생활 쓰레기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인조 잔디도 곳곳이 들뜨고 뒤집혀 당장 체육 활동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제석 / 충북 청주 운호중학교 교장 : 올해까지 4차례 수해를 입었네요. 그래서 지금 운동장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아서…(정비가) 빨리 이뤄져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는….]

오이를 심기 위해 다져놨던 땅이 진흙탕으로 변했고, 농기계에도 침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하천 범람으로 주민들이 대피했던 청주 강내면에서는 농경지와 농기계 피해가 속출했지만,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재훈 / 피해 농가 : 홍수 피해가 나서 이제 작물을 심을 수가 없으니까 너무 큰 피해를 입은 거죠. 그 기계 같은 거 피해도 심하고….]

바닥에 돌과 토사가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많은 비로 축대가 무너져 내리면서 정성껏 가꿔온 조경수 2백여 그루가 쓸려 내려갔습니다.

축대 안쪽에는 주유소의 기름 저장시설이 있어 기름 유출 등 2차 피해도 우려됩니다.

[전흥주 / 주유소 대표 : (토사가) 유실되다 보면 기름 저장소에서 기름이 유출될까 봐. 그게 큰 걱정입니다. 시라든가 정부에서 좀 도와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충남 서천군 비인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에선 집중 호우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경사면에 있는 바위와 흙이 도로로 쏟아졌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도로공사는 서울 방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응급 복구 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무너지고 잠긴 현장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 원인식
VJ : 김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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