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년된 노후 양수장 폐쇄..."공업용수 중단, 양수장 철거 촉구"

2026.10.07 오전 01:40
[앵커]
전남광주 담양에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양수장이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폐쇄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양수장 물이 공장으로 가는 하천 점용 허가도 취소할 것을 지자체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안전 진단 결과 D 등급이 나오면서 폐쇄를 앞두고 있는 전남광주 담양의 농업용수 공급 양수장입니다.

지난 1994년에 지은 이곳 양수장은 영산강 둔치에 설치됐습니다.

지대가 낮다 보니 장마철이나 집중 호우에 침수 피해가 발생합니다.

실제 지난 2023년에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근의 폐수정화시설을 포함한 영산강 둔치가 전부 물에 잠겼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양수장을 새로 짓기로 하고, 기존 양수장에서 대는 공업용수는 계약에 따라 올해 말까지만 공급하겠다고 공장 측에 알렸습니다.

[농어촌 공사 관계자 : 농업 생산 기반 시설들을 (제방) 바깥쪽으로 옮기려는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고 있어요. 올해 12월 31일까지는 용수 공급을 할 겁니다.]

주민들은 기존 양수장이 폐쇄되면 공장으로 이어지는 송수관도 필요 없다며, 공장의 하천 점용허가를 취소할 것을 담양군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판규 / 전남광주 담양 환경정책연대 대표 : 농어촌공사에서 발언했잖아요. 물 안 주겠다, 폐쇄하겠다 하는데 관이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용수관이 왜 필요하냐는 말이에요.]

[박종원 / 전남광주 담양군수 : 하천 점용이 계속 필요한지 그리고 또 법적으로 허가 요건에 맞는지 아울러서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를 신중하게….]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업용수가 중단될 경우 근로자 생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존 양수장을 공장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는 의견을 농어촌공사에 냈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공장의 환경 문제로 수십 년 동안 피해를 봤다며, 주민의 입장을 듣지 않은 국민권익위의 권고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 흥 택 / 전남광주 담양군민 :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의 현장 의견 청취나 현장 상황도 파악하지 않고, 잘못된 공권력의 횡포이며 우리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압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민의 반발 속에 3년 연장된 농업용수의 공장 공급 문제가 이번에는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영상기자 : 이강휘
VJ :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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