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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장기 파행 기초의회...의정비 인상은 한뜻

2026.10.13 오후 09:26
[앵커]
대전 대덕구의회가 전국 지방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출범 후 100일이 넘도록 의장단 구성을 못 해 장기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구청장이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단식에 나서는 초유의 사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의원들은 의정비 인상에만 뜻을 모아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의회 본회의장 앞에 근조 화환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의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으로 장기 파행을 겪고 있는 대전 대덕구의회를 규탄하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대덕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석수가 각각 4석으로 같습니다.

민주당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려는 시도가 9차례 있었지만, 모두 무산되면서 원 구성 파행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전국 기초의회 가운데 유일합니다.

구청장은 예산 처리와 각종 사업에 차질이 이어지자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찬술 / 대전 대덕구청장 : 저희 대덕구에서는 정말 절박합니다. 이게 10월 20일까지 안 되면 내년 예산도 편성할 수 없는 형태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건 주민을 위해 이 방법밖에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의회가 제 기능을 못 함에도, 여야 의원들은 매달 450만 원이 넘는 의정비를 받아가면서 인상안에는 뜻을 모았습니다.

100일 넘게 의장단 구성 파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야는 의정비 3.5% 인상안을 대덕구에 함께 제출했습니다.

민주당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뒤늦게, 국민의힘에 전반기 의장직을 양보하겠다며 재선 의원을 후보로 내세우라고 제안했습니다.

[정미선 / 대전 대덕구 의원(더불어민주당) : 책임정치를 실천하고자 전반기 의장직을 국민의힘에 양보하는 결단을 내립니다. 국민의힘에도 같은 책임과 결단을 요청합니다.]

의장 선출을 두고 힘겨루기를 벌이면서도 자신들의 의정비 인상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 주민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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