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개발 중인 통신위성 `라스베트`(Rassvet·새벽)가 중국 부품을 사용해 양산 단계에 들어갔고 이르면 올해 안으로 위성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습니다.
교도는 우크라이나군이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러시아가 중국의 반도체 기업인 상하이 푸단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만든 집적회로(IC) 등을 사용해 라스베트 위성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라스베트는 러시아가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스타링크 서비스를 드론 유도 등에 한동안 사용했으나, 이후 일론 머스크에게 사용을 차단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라스베트를 군사 목적으로 활용할 경우 전황이 크게 불리해질 것으로 보고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교도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이 위성 통신망이 가동되면 무인기(드론)가 찍어 보내는 영상을 보면서 조종하는 일인칭 시점(FPV) 드론을 더 먼 거리에서 조종해 공격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입니다.
러시아는 현재 통신 제약으로 해당 드론을 주로 전선 인근에서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교도에 "위성과 드론이 결합하면 전 세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우려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라스베트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가동할 것이라며 미국에 이를 제재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라스베트를 가동하게 되면 공습의 정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3월과 7월 북서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총 32기의 위성을 발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위성통신망을 전선에서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해서는 총 250기 정도가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가동하는 위성 수가 아직 적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사용할 경우 하루 2시간에서 4시간 반 정도로 위성통신망 이용 시간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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