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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격식을 벗었다...'도올아인', 도올X유아인이 만들 신개념 쇼 (종합)

2019.01.03 오후 03:43
"남북문제, 미국과의 관계 등 현재는 우리 역사의 '크리티컬 모먼트'라고 생각한다. 이런 시기에 KBS에서 '도올아인 오방간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국민들 스스로 자각하고 의식이 부여될 수 있다면 저로서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도올 김용옥이 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1 시사 교양 프로그램 '도올아인 오방간다'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김용옥과 유아인이 우리나라 근현대사 100년을 재조명,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고 세대를 뛰어넘으며 소통하고 교감하는 내용을 담는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집 프로그램으로 총 12회 동안 방송된다.

김용옥과 유인의 연결고리가 되어준 것은 바로 세상을 향한 물음이다. 늘 깊이 고민하며 세상과 소통하기를 원하는 유아인이 자신의 고민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철학가이자 사상가인 도올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날 김용옥은 "'버닝'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님과는 평소 교류하는데, 유아인이라는 배우가 특이한 인물이구나. 배우로서 연기뿐만 아니라 뭔가 표현하고 싶은 내면적 충동이 가득한 사람이구나. 그래서 알게 됐다"면서 "어느 순간 유아인이 나를 찾아왔다. 우리 집밥이 맛있는데 흰쌀밥에 반했더라. 흰쌀밥 맛의 맛을 느낀 줄 안다. 대단한 경지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KBS에서 저한테 강연 프로그램을 하자고 제안을 했는데, JTBC에서 이미 했던 방식을 반복할 수 없었다. 유아인하고 하면 내가 얘기하는 메시지를 많은 사람이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사실 자기 영역을 떠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득이 없다. 간신히 협박해서 출연하게 됐다. 둘이 상의하면서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 영화 등에서 활약하며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18 최고의 배우 12인에 아시아 배우 최초로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로 입지를 뻗어 나가고 있는 유아인이 첫 TV쇼에 출연했다. 그는 '도올아인 오방간다'를 통해 시청자와 직접 소통하고 교감하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유아인은 "배우로 활동하면서 고민이 많은 순간을 보내고 있는 찰나에, 앞으로의 내 역할을 만들어가고 있는 찰나에, 도무지 벗어날 수 없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떻게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의 과정에서 도올 선생님을 만나 뵙게 됐고, 선생님께서 특별한 제안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큰 사랑을 보내준 대중들에게 새로운 역할을 통해서 의미를 구하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면서 "익숙한 그림은 아니겠지만 도올 선생님과 제가 함께하는 순간들이 세대, 영역을 넘어 어떻게 하면 대중의 삶과 가까이 펼칠 수 있는 이야기로 전달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2회 정도 촬영을 마쳤다. 김용옥은 "유아인의 느낌은 간단하다. '선생님이 대단한 지식을 가지고 말씀하시는 바가 정의롭고 좋은데 그래서 어쨌다고요?'라고 반문한다. 젊은 이들은 무거운 내용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며 "유아인에게는 존재 그 자체를 깊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유아인은 "도올 선생님이 작년에 고희(70세)를 지냈다. 이 정도 나이 차가 나는 어른과 시간을 보낸 적이 없더라. 그것이 제 인생에 시사한 바가 컸다. 얼마나 타인과 호흡하지 못하는 삶을 살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격식을 벗어버리고 함께 소통하는 순간 자체가 특별했다. 이 실험이 가치 있게 전달될 수 있겠다 싶었다. 새로워서 좋은 게 아니라 그 시도가 우리 삶과 관계성을 돌아볼 수 있게 한다. 개인으로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 다양한 생각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리고 상당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김용옥은 대중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유아인의 특별한 역할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유아인은 실존적 의미를 묻는다. 집요하게 추구하는데 그 자세가 상당히 고맙고 새로운 차원의 의미를 이 사회에 만들어주려고 노력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엄청 고맙다. 서양에서는 (사회적 의미를 던지는)무게 있는 배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아인이 연예계를 대표해서 특별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용옥과 유아인은 출연뿐 아니라 기획과 연출에도 이름을 올렸다. 무대 디자인은 물론 내용 구성, 편집까지 전 제작 과정에 참여해 신개념 지식 하이브리드 버라이어티쇼의 탄생을 알렸다. 실제로 김용옥은 "일주일에 두 번 만나서 토론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토론을 하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 유아인은 "포스터, 예고편 등의 작업에 참여했다. 젊은 세대에게 전달력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제가 젊은 세대를 대변할 수준은 아니다. 그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젊은이일 뿐"이라며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고민을 들려주고 삶 속의 이야기를 통해 고민을 나누려고 한다. 그 자체가 친숙하게 다가가길 바란다. 어렵지만 의미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오는 5일 오후 8시 처음 방송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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