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를 매료시킨 윤여정이 브래드 피트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윤여정은 26일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열린 한국 기자들과의 회견 자리에서 "아직도 정신이 없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제가 수상한다고 생각도 안했다. 글렌 클로즈는 여덟 번인가 노미네이트 됐다는데 안 됐더라. 나는 진심으로 그 여자가 타길 바랐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글렌 클로즈의 연극을 봤다는 윤여정은 "정말 대단했다. 블랑쉐 역할을 그 나이에 하는 걸 보고 진심으로 그녀가 상을 받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여정이 수상한 여우조연상 부문의 시상에는 지난해 남우조연상 수상자인 브래드 피트가 나섰다. 윤여정은 "미국 사람들도 우리랑 똑같더라. 계속 '브래드 피트 본 게 어떠냐'고 자꾸 묻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브래드 피트가 우리 영화 제작자다. 다음에 영화를 만들 땐 돈을 조금 더 써달라고 말했더니, 조금 더 쓰겠다며 잘 빠져나가더라"라고 농담했다.
또한 "브래드 피트에게 한국에 한 번 오라고 그랬다. 나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좋아한다고 말해줬다. 그랬더니 온다고 하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오스카 레이스를 펼치며 솔직하고 재치 있는 수상소감으로 할리우드를 매료시켰다. 윤여정은 자신의 입담에 대해 "제가 오래 살았지 않느냐. 좋은 친구들과 수다를 많이 떨다 보니, 수다에서 입답이 나온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 인생 계획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없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그려먼서도 윤여정은 "옛날서부터 결심한 게 있다. 나이가 들면 대사 외우는 게 힘들어지는데, 남한테 민폐 끼치는 건 싫다. 민폐가 되지 않을 때까지 일하다가 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의견이 분분한 '미나리'의 엔딩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윤여정은 "한국 영화는 자극적이지 않나. 저도 '미나리'를 걱정했다. MSG도 안들어간 그런 심심한 영화를 누가 좋아하나 싶었는데, 본전을 건졌다더라. 엔딩이 좋았던 건 미국을 제가 좀 살아봐서 그런것 같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탄 아카데미상은 일명 '오스카상'이라고도 하며,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노매드랜드'가 작품상과 감독상(클로이 자오), 여우주연상(프랜시스 맥도먼드)을 거머쥐었고 '더 파더' 안소니 홉킨스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다니엘 칼루야가 각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YTN Star 이유나 기자 (lyn@ytnplus.co.kr)
[사진제공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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