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편에 이어)
지금까지 이런 예능은 없었다. 특수부대 예비역들이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최고의 부대를 가린다는 타이틀 하에 대원들은 “죽을 각오까지 하고 있다”며 미션에 임한다.
채널A·SKY채널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강철부대’는 앞서 시즌1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일 년 만인 지난 2월 시즌2를 선보였다.
극한 미션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한계, 이를 뒤엎는 드라마 같은 역전의 순간들이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육군특수전사령부, 해병대특수수색대, 제707특수임무단, 군사경찰특임대(SDT), 해군특수전전단(UDT), 해군해난구조전대(SSU)는 물론 새로 투입된 국군정보사령부특임대(HID)와 공군특수탐색구조대대(SART)로 이뤄진 대원 32인의 숨 막히는 대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시즌1에서는 육준서, 박군 씨 등 스타가 된 출연자들도 있었다. 이번 시즌2에서도 몇 몇 출연자들의 SNS 팔로워 수가 급증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YTN Star와의 인터뷰에서 ‘강철부대2’ 이원웅PD 역시 대원들에게 무한애정을 드러냈다. 대원들을 한 명씩 떠올리며 특징을 말하는 그에게서 진심을 읽을 수 있었다.
“공군특수탐색구조대대(SART) 강청명 대원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면접에서도 존재감과 전투력이 확 느껴졌습니다. 모든 대답을 시원시원하게 망설임 없이 합니다. 그런데도 그 말들에 이 사람만의 철학이 담겨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강청명 씨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크로스핏 등 효율적인 운동은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스스로도 ‘전투성’이라고 불리는 실전적인 단련, 극기를 중요시합니다.”
707부대 팀장인 이주용 대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이 PD는 “이주용 대원은 현재까지 약점을 한 번도 노출하지 않았다. 피지컬도 최고의 수준이고, 체력도 엄청난데, 팀장으로서의 리더십도 훌륭하다”고 설명했다.
영화 ‘아저씨’ 속 원빈이 속했던 부대, 모든 것이 기밀이라 베일에 가려졌던 국군정보사령부특임대(HID) 대원들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PD는 “표정 하나 없이 묵직하게 팀원들을 이끄는 김승민 팀장에서부터, 이민곤 대원의 카리스마, 분위기 메이커 한재성 대원, 압도적인 사격실력으로 순식간에 떠오른 막내 이동규 대원까지 모두 관심의 대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이 PD는 이동규 대원에게 유독 살벌함을 느꼈다고. 그는 “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십대 초반의 이동규 대원은 면접 때부터 기계처럼 느껴졌다. 가끔 상대 팀을 도발하는 인터뷰를 하는데, 그때도 감정이 전혀 없이 기계처럼 느껴져서 더 섬뜩하다”고 말했다.
기밀 투성이인 HID 요원들 섭외에 어려움은 없었을까.
“‘강철부대2’에 등장하는 HID요원들은 현재 신분이 일반인입니다. 방송 출연이 금지되어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현역 시절에 수행하였거나 습득했던 사항들에 대해서 대중에 공개할 수 없는 것이죠. 이 점에 대해서는 HID 요원 모두가 너무나 철저하게 보안 사항을 준수하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제작진 입장에서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몇 번인가 사적인 자리에서 넌지시 이것저것 물어본 적도 있었는데, 정말로 아무 것도 듣지 못 했습니다. 오히려 분위기가 좀 어색해지다보니, 앞으로는 일절 민감한 질문을 삼가야겠다는 결심을 했을 정도입니다.”
이 PD는 또, HID요원들이 입을 굳게 닫고 있는 까닭에 ‘강철부대2’에서는 다소 불리 할 수 있다고 했다.
“대중에 공개된 다른 특수부대들은 ‘그 부대가 잘 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는 무엇인지’, ‘어떤 미션을 주었을 때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제작진이 공부를 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HID 요원들이 대체 무엇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정보가 제한되다 보니, 미션을 준비할 때에 HID의 입장은 배제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HID 요원 4명에게는 ‘강철부대2’에서 마주한 미션들이 정말 낯설고 황당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좋은 성적을 내면서 순항하고 있는 것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대원들도 대원들이지만, 현장에 있는 제작진들의 노고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 PD는 특히 "추위에는 못 버틴다"며 "그냥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 혹한기는 세계적으로도 악명이 높고 혹서기와 혹한기의 온도 차이가 극심해 외국 특수부대들이 이토록 다채롭고 극한에 가까운 환경을 부러워(?)하기도 한다고 들었다"며 "'강철부대2' 대원들도 추위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더라. 707 이주용, 해병대 정호근, SART 강청명 등도 추위로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인터뷰 3편으로 이어집니다.)
[사진=채널A·SKY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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