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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비상선언' 이병헌 "기내서 공황장애 처음 겪어…연기할 땐 괜찮아"

2022.07.30 오전 08:00
배우 이병헌 씨가 비행기에서 공황장애 증상을 처음 겪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비슷한 증상이 발현된 적은 있지만, 연기할 때는 괜찮다는 말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병헌 씨는 영화 '비상선언'의 8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는 딸아이의 치료를 위해 비행공포증을 딛고 하와이행 비행기에 오른 탑승객 재혁 역을 맡았다. 앞서 그는 언론시사회에서 실제로 자신도 비행기에서 공황장애를 겪어봤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병헌 씨는 지난 28일 오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를 촬영하면서는 괜찮았는지에 대해 묻자 "비행기에서 처음 그런 경험을 겪었는데 그 이후로 비행기에서는 없었다. 다른 상황 속에서 그런 증상들이 발현된 적은 여전히 있다"고 부연설명을 했다.

하지만 촬영하면서는 괜찮았다고. 특히나 놀라운 점은 '비상선언'이 항공 재난을 소재로 한 영화인데다 극중에서는 기내에서 벌어지는 재난상황을 360도 회전하는 초대형 비행기 세트로 구현해낸 장면까지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앞에 설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프로의식을 드러낸 것.

이병헌 씨는 "촬영현장에서 캐릭터를 가지고 연기를 할 때는 공황장애 증상이 없었다. 촬영할 때의 기본적인 긴장은 있지만, 그런 극도의 긴장상태가 되진 않았다. 초반에 비행기 사이즈가 워낙 크니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은 있었지만, 며칠 촬영하고 난 이후로는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영화가 주는 스릴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병헌 씨는 "스릴감은 이 영화에 충분히 다 담겼다고 생각한다. 360도 돌아가는 비행기 내부에서 승객들의 머리가 하늘로 치솟고, 사람이 천정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관객의 머릿속에 각인될 장면이라 생각한다. 관객이 승객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다만, 스릴감이 이 영화의 전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재난 자체보다는, 재난을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그 상황을 마주하게 되고, 해쳐나가는 과정이 보여진다. 인간의 이기심이 드러나는 순간도 있고, 희생정신이 발현될 수도 있다. 관객들이 자기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상선언'은 제74회 칸영화제 공식 섹션 비경쟁 부문 초청작이다.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8월 3일 개봉한다.

[사진제공 = BH엔터테인먼트/(주)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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