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형식 씨가 6년 만의 사극 복귀작 '청춘월담'에서 한층 깊어진 눈빛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비극적인 서사를 가진 왕세자 역할에 완전히 스며든 모습으로 방송 첫 주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은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 이환과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 구원 로맨스. 박형식 씨는 극중 왕세자 이환 역을 맡아 안방에 복귀했다.
박형식 씨에게 사극은 6년 만이다. 2016년 드라마 '화랑'에서 왕위 계승자 삼맥종을 연기했던 그가 '청춘월담'에서는 왕세자 이환 역을 맡았다. 왕족 캐릭터라는 점에서 교집합이 있어 보일 수 있으나 극의 배경이나 캐릭터의 결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화랑'에서 얼굴 없는 왕 삼맥종 역을 맡아 미소년 캐릭터에 어울리는 수려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로 '삼맥종' 앓이를 유발했던 박형식 씨. '청춘월담'에서는 미스터리가 가미됐다.
캐릭터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1·2회에서 일부 베일을 벗었다. 이환은 권력에 눈이 멀어 형을 죽였다는 의심을 받았고, 왕세자에 책봉된 날 온갖 저주가 적힌 귀신의 서를 받았다. 이후 그는 늘 주변을 의심하고, 불안에 떨며 하루하루를 살아냈다.
급기야 '국본이 오른손을 쓰지 못한다'는 소문까지 돌자, 이환은 스스로 이 소문이 거짓임을 입증해야만 했다. 결국 그는 신하들을 데리고 사냥을 나섰다가 자신을 찾아 별군으로 위장해 사이로 숨어든 민재이(전소니 분)을 만나게 됐다.
박형식 씨는 한층 깊어진 눈빛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눈앞에 저주의 서가 나타나고 오른손의 감각이 더뎌질 때 혼란에 휩싸이는 모습부터, 누구에게도 아픔과 비밀을 오롯이 털어놓을 수 없는 외로운 왕세자의 모습을 처연한 눈빛으로 표현했다.
반면, 대신들 앞에서 권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자리에서는 우렁찬 목소리와 카리스마 있는 분위기로 왕세자를 표현했다. 또 과거에 비해 한층 체격을 키워 왕세자 복장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사냥터 신에서는 고난도의 승마 액션도 선보이며 남성미 넘치는 모습을 담아냈다.
폭발적인 감정 열연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청춘월담' 2회에서 민재이는 이환에게 자신이 봤던 밀서에 대해 털어놓으며 소문에 대해 언급했다. 이때 이환은 떠도는 소문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박형식 씨는 서서히 흔들리는 목소리로 대사를 소화하다 눈물을 쏟아내며 고조된 캐릭터의 감정선을 표현했다.
3회부터는 전소니 씨와의 티키타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박형식 씨는 배우 전향 이후 로코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다. 박보영 씨, 한지민 씨, 한효주 씨, 한소희 씨 등 호흡을 맞추는 여배우들과 좋은 케미를 보여주며 사랑받은 만큼 이번엔 또 케미를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첫 사극이었던 '화랑'에서도 '삼맥종' 앓이를 유발했던 박형식 씨. 그 이후에도 '힘쎈여자 도봉순', '슈츠', '해피니스', '사운드트랙#1' 등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그가 '청춘월담'을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쓸지 기대를 모은다.
'청춘월담'은 20부작으로 제작됐으며,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사진출처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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